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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떠나 인류애 '한목소리'

신문들, 연일 일본 국민 위로 사설 내보내
조용기 목사 등 지도층 인사 '망언' 질타

민왕기 기자  2011.03.16 14: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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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지진과 관련한 신문 사설들.  
 
일본의 대지진 참사로 인명·재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언론사들이 진보, 보수를 떠나 인류애를 강조하며 일본을 돕자는 사설을 쓰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12일부터 현재까지 각 신문사들은 지진으로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를 입고 충격에 빠진 일본을 위로하는 글들을 수차례 내보냈다.

한국일보는 “일본을 돕는 건 우리를 돕는 것이다”(14일자·이하 사설 제목), 조선일보는 “말 한마디도 일본 국민 상처 어루만지는 마음으로”(14일자), 세계일보는 “일본은 힘내고, 한국은 돕고 배우고”(15일자), 한겨레는 “온 마음, 온 힘으로 일본을 돕자”(15일자), 동아일보는 “일본의 위기 대처에서 배우고 조용히 돕자”(15일자)고 각각 썼다.

신문들은 최근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 지도층 인사들의 일본 지진과 관련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서울신문은 “‘일본 재앙’ 함부로 말하는 지도층 자성하라”(15일자), 한국일보는 “남의 불행에 함부로 말하는 사람들”(15일자), 한겨레는 “이웃의 불행에 ‘망언’을 일삼는 사람들”(15일자), 세계일보는 “대지진 상처에 소금 뿌리는 사람들”(15일자)이라고 질타했다.

한겨레는 이 사설에서 “이웃의 예기치 않은 죽음을 두고 ‘신의 심판’이니 어쩌니 입방아를 찧는 것처럼 몰상식한 행동도 없다”, “남의 장례식장 뒤쪽에서 춤추는 작태야말로 비열함의 극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겨레는 “<문화방송>은 ‘일본 한류열풍 타격’을 우려하는 보도를 내보냈고, <중앙일보>는 ‘일본 대지진으로 한국 기업에 반사이익’이라는 낯부끄러운 기사를 실었다”며 언론 보도의 잘못을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14일 사설 ‘말 한마디도 일본 국민 상처 어루만지는 마음으로’(14일자)에서 같은 지적을 내놨다.

조선은 “언론부터 3·11 일본 대지진을 보도하면서 써야 할 말, 쓰지 말아야 할 말을 가려야 한다”며 “한 미디어가 ‘일본 침몰’이라는 제목을 달자 일본 네티즌들은 ‘일본 침몰이 기쁜가?’라는 반응을 나타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에 닥친 재앙과 일본 국민이 당한 현재의 사태를 우리 경제의 손익(損益) 차원에서 다루는 듯한 표현도 삼가는 게 옳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