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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정책 불만 크다

편집 간섭·트래픽 종속현상 심화…원칙 공표 최우선 과제

김창남 기자  2011.03.08 20: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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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정책을 둘러싸고 언론사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편집권을 각 사에 넘기겠다는 본래 취지와 달리, 언론사 입장에선 시간이 갈수록 편집 간섭이 심해지고 트래픽에 목매는 종속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실제 네이버가 지난 1월 중순 뉴스캐스트에 노출하는 기사 수를 7개에서 9개로 확대하면서 몇몇 언론사 닷컴의 트래픽이 일시적으로 최대 40~50% 줄었다.

이어 지난 2일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톱기사에 대한 정책을 바꾸면서 각 언론사 닷컴들의 트래픽이 또 한번 요동쳤다.

네이버는 이날 그동안 뉴스캐스트 톱기사로 노출될 경우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기사를 찾아 접속했던 방식에서 해당 기사로 직접 들어가는 방식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 때문에 12개 종합일간지 닷컴사들의 모임인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네이버 뉴스캐스트 톱기사를 넣지 않았다.

기존엔 누리꾼들이 톱기사를 보려면 두 번을 클릭해야 했기 때문에 닷컴사 입장에선 트래픽 증가에 도움이 됐지만 이번 정책 변화로 트래픽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트래픽 하락이 곧 광고 매출과 직결되는 닷컴사 입장에선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온신협 관계자는 “트래픽뿐만 아니라 더 큰 문제는 네이버 뉴스캐스트 정책이 바뀔 때마다 언론사 홈페이지 정책도 바꿔야 한다는 점”이라며 “네이버가 정책을 바꾸기 전에 언론사 측과 충분히 사전 협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두 번이나 클릭해야 할 뿐 아니라 막상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더라도 기사 찾기가 쉽지 않아 정책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처럼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네이버와 언론사 간 갈등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선정 기준과 원칙을 명확히 밝히지 못하는 것이 갈등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예컨대 일각에서 이미 뉴스캐스트에 들어간 데일리안, 조선비즈 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겨레 한 관계자는 “한겨레신문과 한겨레21의 경우 매체 성격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같은 법인이라는 이유로 뉴스캐스트에 따로 들어갈 수 없다”며 “반면 스포츠 연예 등을 받아쓰는 매체들은 버젓이 유통되는 것을 보면 네이버의 의도를 떠나 스포츠 연예 분야의 기사가 몰릴 수밖에 없는 부작용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언론사 간부는 “뉴스캐스트를 선정할 때 외부 제휴평가위원들의 코멘트만 있을 뿐 계량화된 점수는 없기 때문에 논란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네이버 역시 제휴평가위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밀게 아니라 명확한 기준을 대외적으로 공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편의 관점에서 톱기사의 정책을 바꿨고 이미 언론사에도 여러 차례 예고했다”며 “원래 1월 개편 당시 바꾸려고 했으나 50일 정도 유예기간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