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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MB 무릎기도 취재 중단' 논란

시사교양국장 지시로…PD비대위 긴급 총회

장우성 기자  2011.03.07 11: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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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무릎 기도’ 건을 다루려 했으나 담당 국장이 취재 중단을 지시해 PD들이 반발하고 있다.

MBC 시사교양국(시교국) PD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PD수첩 제작진은 8일 방영될 방송 ‘생생이슈’ 코너에 이명박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무릎 기도 사건을 다룰 예정이었다.

데스크와 담당 부장은 해당 아이템을 승인했으나 보고를 받은 윤길용 시사교양국장이 취재 중단 지시를 내렸다.

이에 담당 부장은 “윤 국장이 의도된 행위가 아니라 일과성 해프닝인데 아이템으로 다루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 종교도 걸려있는 민감한 문제이니 방송으로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제작진에 전달했다.

시교국 비대위는 7일 성명을 내어 “‘MB의 국가조찬기도회 무릎 기도’건은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소망교회 전성시대’ 논란, 이슬람 채권 논란, 조용기 목사의 이명박 대통령 하야 발언 등이 터져 나온데 이어 발생한 사건으로 정치와 종교와의 상관관계와 관련해 매우 큰 상징성을 보여준 문제”라며 “특히 무릎기도를 시킨 한기총의 길자연 목사는 최근 돈 선거 논란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라고 아이템 선정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비대위는 성명에서 “윤 국장의 이러한 행태는 그가 파행인사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언한 ‘권력에 대한 비판을 보장한다’는 발언이 한낱 공염불임을 명백하게 보여준 것”이라며 “보수신문들조차 앞다퉈 의제화한 사안마저 방송을 막는 상황에서 앞으로 PD수첩이 어떤 권력 비판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밝혔다.

이들은 “윤 국장이 ‘PD수첩’은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이나 기독교 문제가 포함된 그 어떤 아이템도 다루지 말라는 포고령을 매우 거칠게 선포한 것이라고 판단한다”며 “말로는 권력비판을 보장한다면서 실제로는 첫 결정을 PD수첩의 비판을 막는 쪽으로 내린 윤길용 국장에게 우리는 최소한의 신뢰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교국 PD들은 7~8일 벌일 예정이었던 집단연가투쟁을 중단하고 오후 2시 긴급 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