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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MBC 강제통폐합 반대, 노사대화 촉구"

19개 지역MBC 노조원 '상경투쟁'

장우성 기자  2011.02.23 15: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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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가 열린 서울 여의도 모 빌딩 앞에서 19개 지역MBC 노조원들이 기자회견 도중 피켓을 들며 일방적인 지역MBC 광역화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9개 지역MBC노조 노조원 50여명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피켓시위와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어 지역MBC 강제통폐합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지역MBC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사측에 강제적인 지역MBC 광역화 추진을 중단하고 노사 대화를 통해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오후 2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사회가 열린 여의도 모 빌딩 앞으로 옮겨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발표한 기자회견문에서 “김재철 사장은 올해 2~3곳의 지역MBC를 강제 통폐합하고 2013년까지 전국의 MBC를 이리 붙이고 저리 쪼개 서울 중심의 MBC로 재편하겠다는 플랜을 제시해 연임에 성공했다”며 “지역을 짓밟고 서울 여의도 방송국의 우두머리로서 이명박 정부의 서울 공화국 만들기에 가장 앞장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사장은 19개 지역MBC 경영평가에서 통폐합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충주와 삼척, 광주에 C등급을 줬으며 이는 소문으로 떠돌던 지역MBC 강제통폐합과 사장 교체를 위한 수순밟기”라며 “김 사장 전에는 없던 ‘노사관계’ 항목에 무려 15점을 배점했으며 모호한 비계량 평가 배점을 대폭 늘렸다”고 지적했다. 지역MBC노조에 따르면 지역사 출신 사장이 있거나 다음 광역화 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대구, 광주, 부산MBC가 노사관계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은 “전국 19개 지역MBC는 지역을 살리고 지역MBC 구성원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자율 경영을 말살하는 김재철 사장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MBC가 자율과 창의로 넘치는 그날을 위해 온 몸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대균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광역화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며 노사 협의를 거치자고 사측에 제안했으나 거절당했다”며 “경영합리화로 포장된 일방적 강제통폐합은 절대 성공 불가능할 뿐 아니라 지역 기반이 흔들리면 MBC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영하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이 겸임 사장 발령을 강행한다면 출근을 저지하겠다”며 “단순한 물리적 저지 뿐 아니라 지역MBC의 지역성과 공공성 실현을 위한 계획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노조원들은 기자회견 도중 이사회 참석을 위해 건물에 도착한 최홍재 방문진 이사에게 “우리는 광역화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화할 의지가 있다. 방문진 이사로서 말씀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


한편 사측은 22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지역 노조위원장 및 노조원들의 본사 건물 무단 진입과 불법시위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지역MBC에 기자회견을 위해 상경하는 노조원들에게 연월차 휴가를 허용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