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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노사, 설문조사 내용 '마찰'

사측 "해사 행위"…노조 "정당한 노조활동 침해"

김창남 기자  2011.02.23 14: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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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노사가 설문조사 내용을 두고 또 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회사는 이번 설문조사가 ‘해사 행위에 해당되고 사규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반면, 노조는 회사 측이 오히려 조합원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려는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17일 노조(위원장 김종욱)가 이달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조합원 의식 설문조사’와 관련, 사실상 경영진에 대한 신임 투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가 ‘노사 관계와 회사 발전방향 정립을 위한 자료로 쓰겠다’는 노조 설명과 달리, 대부분 문항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사측 주장이다.

설문조사는 3년 전에 비해 YTN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의 질문과 함께 △근무여건 △보도의 신뢰성 △경영진의 능력에 대한 평가 △YTN 경쟁력 제고 방안 △노동조합에 바라는 점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회사는 ‘나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 ‘현 보도 책임자(보도담당상무, 보도국장)는 공정 보도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 ‘진정한 노사 화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현 경영진이 내년에도 YTN을 이끌기 바란다’ 등의 질문이 보도 책임자를 폄훼하고 해직자 문제를 부각시키는 의도가 있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회사 측은 “노조는 잘못된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설문조사를 계속 진행, 공표할 경우 회사는 명백한 해사 행위로 간주하고 사규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회사 측의 주장에 대해 제고의 가치가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노조는 ‘경영침해 소지가 크다’는 주장과 관련, 오히려 회사 측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려는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침해하는 한편 이번 조사의 결과를 경영에 반영할지 여부는 회사 측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영자의 이미지를 고려해 노조 활동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17일 반박 성명을 통해 “조합원 설문조사에 대해 회사 측이 노조 집행부에 중단을 요구하며 압박한 데 이어 공지를 통해 흠집내기에 나섰다”며 “최소한의 민주적 의견수렴마저 가로막으려는 사측의 모든 시도에 따른 결과는 전적으로 사측에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다음달 노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장혁 기자(국제부)를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추인하고 보도국장 신임 투표여부와 일정 등의 결정권을 조합원으로부터 위임받았다.

임장혁 공추위 위원장은 21일 취임사에서 “YTN 공방위 사측 간사인 보도국장과 위원들은 매번 똑같은 논리로 공방위 회의를 거부하고 있다”며 “전향적인 자세로 2월 공방위 회의 소집에 응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