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이번 설문조사가 ‘해사 행위에 해당되고 사규에 따라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인 반면, 노조는 회사 측이 오히려 조합원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려는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17일 노조(위원장 김종욱)가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진행 중인 ‘조합원 의식 설문조사’와 관련, 사실상 경영진에 대한 신임 투표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가 ‘노사 관계와 회사 발전 방향 정립을 위한 자료로 쓰겠다’는 노조 설명과 달리, 대부분 문항이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유도하고 있다는 게 사측 주장이다.
설문조사는 3년 전에 비해 YTN의 현재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의 질문과 함께 △근무여건 △보도의 신뢰성 △경영진의 능력에 대한 평가 △YTN 경쟁력 제고 방안 △노동조합에 바라는 점 등의 문항으로 구성됐다.
특히 회사는 ‘나는 회사에 출근하는 것이 즐겁다’ ‘현 보도 책임자(보도담당상무, 보도국장)는 공정 보도에 대한 의지가 뚜렷하다’ ‘진정한 노사 화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현 경영진이 내년에도 YTN을 이끌기 바란다’ 등의 질문이 보도 책임자를 폄하하고 해직자 문제를 부각시키는 의도가 있다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회사 측은 “노조는 잘못된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설문조사를 계속 진행, 공표할 경우 회사는 명백한 해사 행위로 간주하고 사규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는 회사 측의 논리에 대해 제고의 가치가 없다며 즉각 반박했다.
노조는 ‘경영침해 소지가 크다’는 주장과 관련, 오히려 회사 측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려는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침해하는 한편 이번 조사의 결과를 경영에 반영할지의 여부는 회사 측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경영자의 이미지를 고려해 노조 활동을 해야 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뿐만 아니라 노조 신뢰에 대한 조사 항목도 들어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경영진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정당한 노조 활동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다음달 노보에 게재할 예정이다.
한편 노조는 17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장혁 기자(국제부)를 새 노조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추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