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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23% "특정인 출연불가 지시 경험"

언론노조 KBS본부 설문조사 결과

장우성 기자  2011.02.16 14: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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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시사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이었던 대중음악인 윤도현씨의 섭외가 취소되면서 ‘블랙리스트’ 시비가 다시 일고 있다. 이 와중에 특정인물 출연 불가 지시를 받은 적이 있다는 KBS 제작진 대상 설문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여론조사기관 패널인사이트에 의뢰해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 KBS 기자와 PD 1천3백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 23%(기자 25.8%, PD 21.3%)가 “지난 1년 동안 간부로부터 특정인물(단체·업체)을 인터뷰하거나 출연시키지 말라고 지시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러한 지시에 따랐다는 응답자는 67.7%를 기록했으며 “논의와 타협을 통해 수정안을 만들었다”가 20.0%,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가 12.3%였다.

또한 27.4%(기자 30.2%, PD 25.8%)가 “특정인물을 인터뷰하거나 출연시키라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으며 이 중 55.1%가 지시에 따랐다고 밝혔다. “수정안을 만들었다”는 33%,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11.9%였다.

KBS본부는 “특정 인물의 출연 여부를 간부들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조사 결과”라며 “문서로 작성되지는 않았겠지만 제작과정에서 출연자 ‘블랙리스트’는 분명 존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