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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업계-포털, 모바일 주도권 싸움 본격화

언론계, 포털측 일괄계약 제안에 부정적 반응…독자적 수익모델 여부 관건

김창남 기자  2011.02.16 13: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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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문업계와 포털 간 모바일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털 업계는 지난해 연말 신문사와의 인터넷 뉴스공급 재계약 협상 자리에서 모바일까지 포함해 일괄계약을 하자고 제안했다.

반면 신문 업계는 인터넷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주된 원인으로 포털을 지목, 모바일 시장만은 절대 주도권을 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신문은 올초 파란닷컴으로부터 이 같은 제안이 들어오자 인터넷 뉴스공급 계약마저 끊었다.

더구나 최근 2, 3년 사이 언론사와 포털 간 뉴스콘텐츠 공급 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인상 없이 계약을 연장하는 선에서 마무리되는 상황 역시 언론사 입장에선 불만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포털이 추가적인 보상 없이 인터넷·모바일 일괄 계약을 요구하자 언론의 저항감이 커진 것.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도 포털에 밀릴 경우 ‘더 이상 미래는 없다’는 언론사의 위기감도 한몫 작용했다.
한 신문사 닷컴 팀장은 “주요 언론사들이 포털의 모바일에는 뉴스콘텐츠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 같다”며 “올해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비즈니스모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달리 언론과 포털 간 전략적 제휴도 엿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포털이 위치기반서비스(LBS)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강화하기 위해 언론이 가진 신뢰성 있는 기사와 DB(데이터베이스)의 필요성이 높아진다는 것.

한겨레 함석진 미디어전략연구소장은 “포털이 지난해에는 언론사 콘텐츠를 가지고 위치기반서비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활용하는 데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신뢰성 높은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에 언론사와 결합된 서비스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주도권 싸움보다는 현실에 안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온라인 담당 간부는 “표면적으로 모바일을 놓고 포털과 경쟁을 할 수 있겠지만 기대심리가 빠지는 순간 ‘트래픽’이란 현실로 돌아와 또다시 목맬 수밖에 없다”며 “오히려 네이버나 다음뿐 아니라 다른 포털에도 아웃링크 등을 요구해 트래픽을 나누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언론사 온라인담당 고위 간부는 “모바일과 태블릿 환경은 인터넷과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각 사에 맞는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하다”며 “메이저 신문의 경우 플랫폼 강화 차원에서 모바일을 논의하는 게 적합하지만 마이너 매체는 콘텐츠 유통 강화에 초점을 맞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