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은 MBC 노사관계의 ‘운명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문화진흥회가 MBC 새 대표이사를 내정하고, 중앙노동위원회는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에 따른 최종 조정회의를 열기 때문이다.
MBC의 최대 주주인 방문진은 9일까지 대표이사 후보를 공모하고 10일 후보자를 3명 안팎으로 압축한다. 16일 개별 인터뷰를 거쳐 당일 사장 내정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내정자는 2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된다.
연임을 노리는 김재철 사장은 8일 공모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은 이날 서류 접수를 마쳤다. 정흥보 춘천MBC 사장은 9일 서류를 낼 예정이다.
노사관계를 극단 대치 양상으로 이끌고 있는 단체협약 해지 사태도 16일 기로를 맞는다. 중앙 노동위는 조정 기간을 이미 한차례 연장했기 때문에 이날이 마지막 회의다. 중노위의 최종 조정을 MBC 노사 중 한쪽이라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조는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 등 쟁의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지역MBC 노조원 9백57명 중 7백67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김재철 사장 연임을 반대한다는 응답이 95.5%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92.4%였던 서울지역 조합원 조사보다 높은 것이다. 김재철 사장의 지난 임기 1년 동안 평가는 ‘수우미양가’ 중 ‘가’가 71.3%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