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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이집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서 반정부 시위대가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다. (카이로(이집트)=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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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열기가 뜨거운 이집트 현지는 야권 세력이 무바라크 정권과 대화에 나서면서 협상 분위기에 접어들었다. 한국 언론을 포함한 언론인들에 대한 위협도 진정 국면을 맞고 있다. 시위 초기에는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불통돼 방송사들은 따로 준비해간 송출장비로 기사와 연락을 주고받았다. 최근에는 인터넷도 복구돼 큰 불편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시위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주만 해도 이집트 신문 ‘알 타운’의 기자 1명이 취재 도중 입은 총상으로 사망하는 등 언론인에 대한 위협은 극에 달했다. 국내 언론 취재진도 이집트 정부와 친 무바라크 시위대에 심각한 취재방해를 당했다.
함철 기자, 이영석 두바이 특파원 등 2개 취재팀 6명이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는 KBS는 기자들이 경찰에 억류되기도 했다.
이충형 파리 특파원은 카이로 한국교민 거주 지역을 방문하려다가 경찰에게 연행돼 5시간 동안 붙잡혀 있었다. 시위대에 접근하려던 임세형 파리 PD특파원도 경찰이 끌고 가 3시간 동안 억류당했다. 이충형 특파원과 교대해 이집트에 입국하던 이영석 특파원은 지난 3일 카이로 공항에서 6mm 캠코더 등 방송 장비 일체를 압수당했다.
KBS 보도국의 한 관계자는 “정부·경찰 등 공권력은 제도적으로 취재를 방해하고 친정부 시위대는 현장에서 위협하는 등 상황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MBC는 정관웅 파리 특파원을 포함해 취재진 3개 팀을 파견했다가 7일 현재 왕종명, 박충희 기자 등 2개 팀 5명이 카이로에 머무르고 있다.
박충희 기자 팀은 친정부 시위대에게 카메라 기자의 스마트폰을 빼앗기고 경찰서로 끌려가 카메라 촬영 기록을 삭제당했다. 이후 카메라를 들고 취재하기가 어려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활용하기도 했다. MBC는 취재진을 1개 팀만 남겨놓고 일단 철수시킨 뒤 상황을 지켜볼 방침이다.
연합뉴스는 고웅석 카이로 특파원, 이성한 런던 특파원이 친 정부 시위대에 카메라와 캠코더를 빼앗기고 끌려가다가 군인들의 도움으로 위급한 상황을 벗어났다. 시위대는 주머니까지 뒤져 여권과 지갑도 뺏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런던특파원은 일단 복귀시키고 추이를 주시하기로 했다.
SBS 현지인 카메라 기자도 친정부 시위대에 물리적 위협을 당했다. 국내 방송사 중 유일하게 카이로 상주 특파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SBS는 이민주 특파원을 통해 계속 현지 상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류충섭 런던 특파원을 급파한 YTN은 방송 카메라를 가진 취재진에 대한 공격이 잦아지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촬영에 나서는 등 안전대책에도 부심했다.
국민, 동아, 조선, 중앙, 한겨레 등이 카이로에 기자를 보내 현장 소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