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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 백지 검토' 발언 파장 전망

이명박 대통령 신년좌담회…야당 혹평, 충청권 촉각

장우성 기자  2011.02.01 16: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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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에서 2011 신년방송좌담회-대통령과의 대화를 생방송으로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1일 지상파 방송3사와 YTN, MBN이 생중계한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좌담회에 대해 야당들은 혹평을 내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당시 공언해 충청권 유치가 유력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 백지 재검토 발언은 큰 파장을 부를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현희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혹시나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지켜보았으나 역시나 하는 실망감만 안겨준 신년 방송 좌담회였다”며 “내용과 형식, 시점에서 빈 수레 대화로 국민들에게 아무런 희망도 안겨주지 못한 전파낭비에 불과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국민들을 힘들게 하는 국정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성이나 소통은 전혀 없었고 오직 자화자찬으로 일관된 공허한 대화였다”며 “현안문제들에 대한 자기중심적인 가치판단에 함몰된 일방적인 강의식 대화로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국가지도자로서의 깊은 성찰과 고민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청와대가 기획, 섭외, 연출에 총감독까지 한 오늘 대통령 모노드라마는 한마디로 실망을 넘어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 관련 발언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자유선진당은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국제과학 기업도시 이명박이 도전합니다’라고 대전에 와서 큰 소리 뻥뻥 쳤었다”며 “그래놓고 오늘은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관심이 많았다’라며, ‘공약에 얽매이지 않고, 그 내용은 공약집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정사회는 대통령부터 거짓말을 하지 않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표를 얻기 위해 대통령 후보가 아무렇지도 않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표를 얻은 후에는 ‘공약집에 그런 내용이 없다’고 거짓말을 하며 우겨대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에서 어떻게 ‘공정사회’가 뿌리를 내릴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원점 재검토 발언을 충청권 언론들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충청권 언론은 대통령 좌담회 직후 열린 염홍철 대전시장, 안희정 충남도시자의 긴급 기자회견 소식을 인터넷판으로 보도하며 현지의 반발 움직임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방송좌담회에서 과학비즈니스벨트는 곧 발족될 국무총리 산하 추진위원회가 백지상태에서 합리적으로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약집에 있는 것은 아니다. 선거 때 표 얻으려고 내가 관심이 많았을 것"이라는 언급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올해가 개헌 논의의 최적기”라고 밝혔다. 필요하다면 남북정상회담을 열 수 있으나 북한의 태도 변화가 중요하며, 설 이후에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회담을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취임 뒤 제대로 된 기자회견 한번 없었다는 언론의 지적이 있다는 패널의 질문에 조만간 기자회견을 한번 열겠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