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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신년좌담, 진행자까지 靑서 결정"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주장

장우성 기자  2011.01.28 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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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년 11월27일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명박 대통령이 패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다음 달 1일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좌담회 기획 과정에 방송사들의 참여가 배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8일 성명을 내고  “해당 프로그램은 온전히 청와대가 기획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담 출연자인 정관용 씨와 한수진 SBS 기자 2명도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정했다고 한다”며 “과거에도 대통령의 대담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최소한 중계를 맡은 방송사가 기본적인 대담 형식과 출연자 그리고 질문 등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이번은 청와대가 사실상 모든 것을 기획, 연출하고 방송사는 청와대에 들어와서 생중계만 하라는 것”이라며 “한 마디로 헌법과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언론의 자유와 방송 편성의 독립을 깡그리 무시한 폭거”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대통령과의 대화’ 생중계 결정 과정을 보면서 5공 시절 군사정권의 쇠사슬에 묶여있던 KBS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것 같아 몸서리가 쳐진다”며 “당장 편성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KBS의 한 관계자는  “청와대의 제안을 받고 대통령의 새해 첫 공식 좌담인 만큼 정보전달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편성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 방송좌담회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은 SBS가 주관하며 지상파 방송3사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와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국정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개헌, 4대강 사업,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 등에 대해서도 구상을 밝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