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SBS본부(본부장 이윤민)는 20일 서울 목동 SBS사옥 1층 로비에서 ‘임협 승리 쟁취 및 구조조정 기도 분쇄 결의대회’를 갖고 ‘연봉제 철회’ 등을 촉구했다.
SBS본부는 이날까지 1층 로비에서 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며 2백49일 동안 농성 중이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3백여 명이 모인 가운데 약 2시간에 걸쳐 열렸다.
SBS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사측이 전사원 연봉제 도입을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사측은 현재 임금동결을 제시하며 연봉제 도입에 한 발짝 물러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노조는 지난 연말 인사 조치와 ‘계열사 간 기능 조정’이란 명분으로 진행되는 인사가 구조조정의 서막이 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정식 공정방송실천위원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난달 14일 노동위원회의 조정이 결렬된 이후 사측은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으면서 협상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스포츠국이 없어지면서 3명이 SBS미디어넷으로 이직했는데 이 부분을 노조와 협의도 하지 않은 것은 단체협약 위반일 뿐만 아니라 중계부문을 아웃소싱하기 위한 의도로 비쳐 진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SBS뿐만 아니라 KBS MBC YTN 사측이 단협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노조를 와해시키려 한다”며 “이들 사측은 종편 출연을 빌미로 구조조정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단협은 단순히 노사 간 합의가 아니라 사회적인 협약”이라고 강조했다.
SBS 이윤민 본부장은 “2010년 노조는 회사로부터 철저히 무시당했다. 노조 교체기를 틈타 신입사원부터 연봉제를 실시하고 2백49일 동안 로비에서 농성하고 있는데도 사측은 대답이 없다”며 “경영진 머릿속에는 인건비 절감 밖에 없는 지금의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임협 결렬로 여러분들은 파업의 여정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SBS본부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무분별한 인사조치 철회 및 계열사 간 기능 조정이란 이름으로 진행된 구조조정 기도 즉각 중단 △연봉제 즉각 철회 △사측의 성실한 임금협상 태도 △SBS미디어홀딩스의 SBS 부당간섭 중단 및 SBS 방송·경영 독립 보장 등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SBS 관계자는 “임금 부분은 노사 간 간극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둬야 할 것 같다”며 “회사는 노조가 미진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을 살피면서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SBS본부는 SBS이사회 개최(27일)에 앞서 25일 성명을 통해 노사관계 파탄과 인사전횡, 경영 실패의 책임을 물어 이웅모 상무이사(현 방송지원본부장)의 재선임을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