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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보도본부장 자격 있나"

KBS기협 비대위 성명..."국장재직시 KBS저널리즘 조롱당해"

장우성 기자  2011.01.12 16: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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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기자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고대영 보도본부장은 KBS뉴스를 지키러 온 것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어 고대영 신임 보도본부장에게 공영방송 가치 실현을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비상대책위는 이날 성명에서 고대영 보도본부장이 보도국장 재직 시절 일선기자들과 빚었던 각종 불협화음을 상기시켰다.

보도국장 재직 시절 KBS 기자들은 취재현장에서 신분을 숨겨야하는 수모를 당했으며 용산참사 편파 보도,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 검증 보도 무산 등으로 “KBS 저널리즘은 조롱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다.

매체비평프로그램 ‘미디어포커스’ 존치 여부가 쟁점이 되자 폐지를 반대하는 후배 기자들에게 “2년간 지방유배를 시키겠다”고 했다가 사과했던 일도 거론했다.

보도본부 구성원 합의로 만들어진 각종 인사시스템 붕괴, 사내 보도게시판 일방 차단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신임투표에서 보도국 기자 93%가 불신임에 표를 던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가 실세 보도국장으로 위세를 떨치던 시기에 보도본부의 민주주의는 질식했다”고 주장했다.

보도본부장 선임 과정에 대한 의혹도 다시 제기했다. “사장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았다던 전임 본부장은 불과 며칠 사이 경질됐고 청와대 실세의 후광으로 본부장이 됐다는 의혹이 대내외에 파다하게 퍼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신임 본부장은 아직까지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상대책위는 “일선 기자들 사이에 존재하는 고 본부장에 대한 근본적 불신을 감안한다면 그의 임명 자체를 부정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며 “KBS뉴스를 이끌 선장으로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는지 묻고싶다”고 했다.

이들은 “KBS보도본부가 다시 한 번 갈등의 나락으로 떨어져 신음하지 않기 위해 고대영 본부장은 진심으로 지난 과오를 사과하고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 공영방송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감정과 정치적 필요가 아닌 원칙과 절차에 따른 인사권 행사”와 “청와대 인사 외압설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