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사장 우원길)가 지난달 28일 신년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3일 윤세영 회장의 일선 퇴진 발언이 나오는 등 조직 변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달 정기인사 및 조직개편 발표시점을 놓고 종편 사업자 선정을 지켜보고 할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BS는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자를 선정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한 고위간부는 “안에서도 조직개편과 인사단행 시점을 놓고 종편 사업자 발표 전에 할지, 후에 할지 고민을 많이 하다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종편 사업자 발표 이전에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SBS는 조직 효율화를 위해 스포츠국을 없애고 보도기능은 보도국으로, 중계기능 등은 신설된 스포츠기획단에서 맡도록 했다.
또 제작본부 내 교양CP과 예능CP를 합쳐 제작CP로 통합했다.
하지만 SBS 기자들 사이에선 회사의 기대만큼 큰 변화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는 이번 정기인사에선 주요 임원이나 간부들에 대한 이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윤세영 회장의 일선 퇴진 발언과 관련해서도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소문만 무성할 뿐 실체가 아직 없다는 반응이다.
한 기자는 “일련의 변화 움직임이 종편 출현 등 미디어 변화에 따른 위기의식이 담겨 있는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현 경영진이 생각하는 대처방안이 경쟁력 확대보다는 원가절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일각에선 일련 과정이 구조조정의 서막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SBS노조는 7일 성명을 통해 “인사책임자들이 사람을 귀중한 ‘자산’으로 보지 않고 후려쳐야할 ‘비용’으로만 보다 보니, 마구잡이식 부서배치와 ‘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 사실상의 구조조정이 강행되는 것”이라며 “사내에는 이미 제2, 제3의 전직과 아웃소싱이 행해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