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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통합뉴스룸 구축 논의 '활발'

콘텐츠 활용 극대화·새 활로 모색…편집국 통합 본격화

김창남 기자  2011.01.12 1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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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각 사마다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동아 매경 조선 중앙 연합 등은 이종매체 간 통합뉴스룸 구축에 힘쓸 예정이다.

이들 언론사는 아직 논의 단계이지만, 궁극적으로 통합뉴스룸을 통해 미디어그룹 내 콘텐츠 기획·생산·공유·유통 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도 신년사에서 “모든 기자가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돼야 한다”며 “조선일보에 가장 적합한 통합뉴스룸 체제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경의 경우 과거부터 상무 주재로 편집국장 보도국장 속보국장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장대환 회장은 여전히 통합뉴스룸의 활성화를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뉴스룸 구축은 국내외에서 성공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논의만 반복되는 실정이다.
한 메이저신문 관계자는 “미국 언론사 중에서도 통합뉴스룸을 성공한 사례는 로컬 언론사 몇 곳 밖에 없을 정도”라며 “방송본부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역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 합숙을 하면서 연합, 연합인포맥스, 연합뉴스TV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통합뉴스룸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반면 방송사 진출에 실패한 언론사나 처음부터 다른 활로 방향을 찾았던 신문사들은 통합뉴스룸 구축 등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거나 활로를 찾고 있다.

보도채널 진출에 실패한 서울신문이나 CBS 등의 경우 통합뉴스룸 구축을 올해 주요 사업 과제로 내세웠다.

서울신문 이동화 사장은 “통합뉴스룸 체제는 뉴미디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우리 모두의, 또 서울신문의 미래가 걸린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은 지난 연말 인사에서 기존 멀티미디어국 소속 영상콘텐츠부와 온라인뉴스부를 편집국 소속으로 재배치하는 등 통합뉴스룸 구축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경향 한겨레 등은 단순 통합을 넘어 국내 언론사만의 모델을 만들기 위해 고심 중이다.
2009년 3월 인터넷 자회사인 ‘한겨레엔’을 본사와 통합한 한겨레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편집국과의 통합 논의가 진행된다.

한겨레는 지난해 11월 미디어비전TF팀(팀장 박찬수 부국장)을 꾸려 통합뉴스룸 방안을 마련했다.
한겨레는 디지털미디어사업본부(DMC) 내 콘텐츠 생산 인력을 일단 편집국 내 각 부서로 배치하는 한편 디지털담당부국장제를 신설할 예정이다.

한겨레는 차기 사장과 편집국장이 임명된 이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짓고 오는 5월 이후부터 단계적인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닷컴과 본지 간 통합한 경향은 지난달 디지털뉴스국 인력 10명을 보강했다.
경향은 올해 통합뉴스룸 목표로 △본지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는 퀄리티 확보 △페이지뷰 성장 △콘텐츠를 이용한 수익모델 창출 등을 잡았다.

한 메이저언론사 관계자는 “통합뉴스룸의 주된 목표를 비용 절감을 위한 차원에서 논의돼선 안 된다”며 “방송 사업권을 받는 언론사는 ‘원소스 멀티유즈’ 차원에서 당연히 고민해야 하고 그렇지 않은 매체들은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위해 싫든, 좋든 도입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