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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징계 악순환의 고리 끊어야"

KBS 24~29기 기자 성명…KBS기협, 보도본부장 면담키로

장우성 기자  2011.01.11 17: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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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기자들이 사측에 김현석 기자 복귀와 연이은 기자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내고, KBS 기자협회는 고대영 보도본부장 면담 결과에 따라 제작거부 돌입 등 단체행동을 결정하기로 하는 등 ‘KBS 징계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KBS 24기(1997년 입사)~29기(2003년 입사) 기자 72명은 11일 ‘징계의 칼을 거두고 대화합에 나서라’라는 이름의 성명을 내어 사측에게 김현석 기자를 복귀시키고 연이은 기자 징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KBS 기자들은 성명에서 “우리가 김현석 기자의 복귀를 촉구했던 것은 한 개인의 인사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일방적이고 부당한 인사가 궁극적으로는 기자 개개인의 비판정신을 꺾고 굴종을 강요하기 때문”이라며 “기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에도 지도부는 화답하지 않았고 G20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고를 했다는 이유로 김용진 기자에 대한 중징계 조처를 내리는 등 오히려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KBS 기자들은 “회사는 되풀이해서 대화합을 강조했지만 멈출 줄 모르는 징계의 칼춤을 추며 무너진 기자 선후배간의 신의를 회복시키기는커녕 조직내부의 깊은 상처와 불신의 간극을 더욱 키우고 있다”며 “이 같은 결과에 책임을 묻는다. 성역 없는 비판과 자신에 대한 엄격한 성찰을 강조하며 언론인의 정도를 외치던 선배들은 지금 다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KBS 보도본부는 정녕 강하고 정의로운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고민해야한다”며 “전제는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소통의 틀을 갖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징계를 통해 글을 쓰고 말을 하는 기자들을 통제한다는 것은 결국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며 “끊임없이 증오를 유발시키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복귀, 기자 중계 중단 등을 요구하며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KBS기자협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12일 고대영 보도본부장을 면담해 김현석 기자 복귀, 공정방송 약속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로 했다. 또한 이번 주 예정된 인사에 김 기자의 복귀가 포함되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 등 단체행동 돌입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용진 기자의 인사위원회 재심은 이달 말 열릴 예정이다.


KBS 김현석 기자는 지난해 1월 춘천방송국으로 전보 발령됐으며 “부당 보복 인사”라는 KBS기자협회의 반발에 사측은 “6개월 내 재발령”을 약속했으나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용진 기자는 ‘미디어오늘’에 KBS의 G20 관련 보도 비판 기고를 했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돼 정직 4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