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와 PD의 94%가 현 정부 출범 이후 KBS의 공정성이 악화됐으며 61%는 제작자율성을 침해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KBS 취재기자(스포츠기자 포함)와 프로듀서 1천3백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작자율성·공정성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설문에 응한 6백75명의 94.1%인 6백31명은 현 정부 출범이후 KBS의 공정성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매우 불공정해졌다” 67.0%, “다소 불공정해졌다” 27.1%를 기록했다.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5%에 그쳤다.
공정성 악화를 부른 이유는 68.1%가 “정부 편향적인 태도”를 꼽았으며 “권력 감시 소홀”(14.1%), “사회 갈등 현안 외면”(13.2%), “친기업, 반노동 태도”(1.3%) 등이 뒤를 이었다.
KBS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 점수도 평균 35.5점(1백점 만점)에 머물렀다.
“제작자율성을 침해당했다”는 응답자는 4백11명으로 61%에 달했다. “그런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는 39.1%였다.
응답자들이 매긴 제작자율성 점수는 평균 40.05점을 기록했다. 기자들이 46.65점, PD 들이 40.05점을 줬다.
제작자율성 침해 형태는 “특정 아이템(내용) 취재 및 제작 강요”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특정 아이템(내용) 배제 강요”(33.1%), “특정 인물의 인터뷰, 출연 강요”(17.8%), “특정 인물의 인터뷰, 출연 배제 강요” (9.2%), “일방적 업무배제 및 제작권한 박탈”(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79.6%가 “기획, 취재, 제작 과정에서 ‘자기 검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못 느꼈다”는 응답자는 20.4%였다.
현 정부 출범 뒤 제작자율성이 더 위축됐다는 응답도 95.4%(크게 위축 80.7%, 다소 위축 14.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