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노동조합(위원장 이윤민)은 7일 기자 PD 아나운서 등 제작인력 10여명을 비제작부서로 발령한 것과 관련, 단체협약을 위반한 인사발령의 책임을 사측이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날 ‘이것이 ‘새로운 리더십’의 서막인가?’라는 성명을 통해 “기자, PD, 아나운서 등 현업인력 10여명이 일방적인 통보를 통해 비제작부서로 발령난 지 열흘 가까이 지났다”며 “단체협약 규정이 무시되고 2명의 조합원이 사표까지 내는 엄중한 사태가 발생했지만, 무분별한 인사발령에 대한 사측의 무책임한 자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노사협의회에서 문제가 된 인사발령의 취소와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사측에 촉구한 것과 관련, 우원길 사장의 답변을 인용해 “‘노조와 협의를 안 해서 섭섭하다 하니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앞으로는 가능한 한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단협위반의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두루뭉술하게 책임을 회피하며 넘어가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내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지난 노사협의회에서 노조가 특정부서로 사람이 집중된 이번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사측 고위관계자는 ‘(특정부서에) 업무가 많아서 발령을 낸 것도 아니고’ ‘(해당 부서에는) 효율적이 아닐 수도 있다’며, 이번 인사발령이 당사자나 해당부서를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공개적으로 시인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인사책임자들이 사람을 귀중한 ‘자산’으로 보지 않고 후려쳐야할 ‘비용’으로만 보다보니, 마구잡이식 부서배치와 ‘나갈테면 나가라’는 식의 사실상의 구조조정이 강행되는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이런 일이 이번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관측에 있다. 사내에는 이미 제2, 제3의 전직과 아웃소싱이 행해질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