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새해 벽두부터 시끄러운 KBS

"고대영·박갑진 본부장 청와대 낙점 인사"
새 노조, 인사제도 개편안 반대 성명

장우성 기자  2011.01.04 14:57:25

기사프린트

보도본부장·시청자본부장 임명, 인사제도 개편안 발표 등 KBS에 새해 벽두부터 논란거리가 이어지고 있다.

KBS는 3일자로 새 보도본부장에 고대영 전 해설위원, 시청자본부장에 박갑진 전 인적자원실장을 임명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청와대 낙점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KBS본부는 같은 날 낸 성명에서 “우리는 이번 본부장 인사를 김인규 사장이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번 KBS 본부장 인사는 조합이 수차례 밝힌 것처럼 청와대와 외부 권력자에 의한 '원격 조종 인사'”라고 주장했다.

KBS본부는 성명에서 “전임 이병순 사장 시절 총괄기획팀장과 보도국장을 지내며 KBS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불공정과 편파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인물”이라며 “권력과 줄이 맞닿아 있는 고 씨를 통해 청와대가 KBS뉴스와 시사프로그램에 관여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수신료 때문에 청와대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다’는 말도 흘러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갑진 새 시청자본부장에 대해서도 “2007년 대통령선거 훨씬 이전부터 포항을 오가며 마치 한나라당 당직자와 같은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르더니, 대선 당시에는 MB캠프의 좌장격인 최시중 씨와 함께 포항언론인 모임에 참석해 사실상 정치 활동을 해왔다”며 “KBS 인사를 총관리한다는 인적자원실장으로서 자신의 직급 승진이 가능하도록 인사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도 해 KBS 구성원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KBS 측은 “인사권자인 사장의 권한에 따라 적재적소에 적임자를 임명한 인사이며 청와대 낙점설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지난달 31일 사내에 공개된 직종 통폐합이 포함된 ‘인사규정 시행세칙 개정안’도 파장을 부르고 있다.

이 개정안은 ‘방송저널리스트’ 직종 신설, 촬영기자 직종 폐지 및 영상 직종으로 편입, 상위 평가자의 인사 평가 권한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KBS본부는 4일 성명을 내고 “단체협약 제32조 5항에 따르면 ‘공사는 직제 및 인사제도 변경에 관한 주요사항은 사전에 본부와 협의한다’라고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사측은 어떤 협의 절차도 밟지 않고 사전 통보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KBS의 한 관계자는 “21개 직종을 9개로 줄이는 인사개편안은 지난해 6월 2013년까지 인력 15% 감축안을 포함, 수신료 인상 관련 대국민선언에 포함됐던 내용”이라며 “게이트키핑 강화 차원에서 인사권자의 권한 강화도 이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