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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윤세영 회장 일선 퇴진

3일 신년사서…"새로운 리더십 필요"

김창남 기자  2011.01.04 11: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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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세영 회장  
 
SBS 윤세영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일선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서 그룹의 조력자 역할을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세영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미디어 생태계 변화는 SBS의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저는 2월 주총 이후 SBS 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앞으로는 SBS 그룹의 명예회장으로서 그룹 발전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상파 황금시대는 이미 끝났고 케이블 매체들의 콘텐츠 경쟁력이 급성장해 지상파 프로그램들과 어깨를 견주려 하고 있다”며 “머지 않아 출범할 종편 채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윤회장은 “이렇게 우리의 미디어 환경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SBS의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상파 독과점 시대의 조직문화를 넘어서는 발상과 행동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SBS 윤세영 회장 신년사 전문.

SBS 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했던 경인년이 물러가고 토끼 해, 신묘년 새해가 환히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항상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예로부터 토끼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번영과 평화, 온화함과 신중함의 상징입니다. 특히, 여러 우화에서 지혜와 지략을 가진 동물로 소개되어 왔습니다.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지혜를 발휘해 난관을 극복해가는 모습은 지금 우리가 처한 미디어 환경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SBS 가족 여러분, SBS는 작년에 창사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선도적 방송사로 성장한
스무 살 SBS의 위상을 대내외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후발 방송사로 출발해 오늘의 이 자리에 서기까지 참 어려운 고비도 많았습니다만, 그때마다 회사와 임직원이 일치 단결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지난 20년의 위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20년을 열어나가는
중요한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최근 일어나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 변화는 우리가 짐작하고 준비해 온 것 이상의 속도와 크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상파 황금시대는 이미 끝났습니다.
케이블 매체들의 콘텐츠 경쟁력이 급성장해 지상파 프로그램들과 어깨를 견주려 하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출범할 종편 채널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감한 승부수를 던져올 것입니다.

케이블의 도전 뿐 아닙니다.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새로운 스마트 미디어가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시청자와 소비자들은 더 이상 매스미디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서로 정보를 주고받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미디어 환경이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만큼 SBS의 생존과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지상파 독과점 시대의 조직문화를 넘어서는 발상과 행동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SBS 가족 여러분.
스마트 시대,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은 명확합니다.
지혜롭고 능동적이며 용기 있는 변화만이 우리의 살 길입니다. 우리가 변화에 성공한다면 현재의 미디어 생태계 급변 상황은 우리에게 위대한 도약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반대로 우리가 변화에 실패한다면 지난 20년간 쌓아온 SBS의 금자탑은 급속히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SBS의 창업자로서, 나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이 변화의 격류를 숙연한 마음으로 지켜봐 왔습니다.
그리고 최고경영자부터 더욱 과감하고 적극적인 변화를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친애하는 SBS 그룹 가족 여러분,
미디어 생태계 변화는 SBS의 리더십에도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새로운 리더십을 위해 저는 2월 주총 이후 SBS 회장과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합니다.

앞으로는 SBS 그룹의 명예회장으로서 그룹 발전의 조력자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안팎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어 미안함과 아쉬움도 적지 않습니다만, SBS가 더욱 젊고 혁신적인 모습을 갖추고 새로운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새로운 리더십, 새로운 비전 하에서 새롭게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합니다.
그렇게 할 때 <1등 미디어 그룹>이라는 우리의 꿈은 머지 않은 장래에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SBS그룹 임직원 여러분의 저력을 믿습니다.
치열한 경쟁환경에서 승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희망찬 신묘년 새해 아침을 맞아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힘차게 나아갑시다!

SBS 그룹의 앞날에 무궁한 영광과 발전이 있기를, 그리고 여러분 개개인과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