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2010년 한해 농사는 어땠을까? KBS·MBC는 흑자, SBS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KBS는 4백억~5백억원의 흑자를 올릴 전망이다. 수신료 수입, 광고 수입, 콘텐츠 판매가 모두 늘었고 비용은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광고 수익이 가장 많이 늘어 목표액 대비 3백26억원이 늘어났다. 경기 회복과 더불어 ‘제빵왕 김탁구’ ‘추노’ 등 예능·드라마가 선전한 덕분으로 보고 있다. 수신료 수입도 예상보다 69억원이 추가됐다. 전국 신규 아파트·상가 입주 등 징수 대상이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사태 등 돌발 특보 방송 체제가 늘어나 애초 예정됐던 예능·드라마 제작비 지출이 지연되면서 비용은 절감됐다는 설명이다.
이병순 사장 시절 만들어놓은 ‘초 긴축 체제’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KBS는 수신료 인상 국면에서 흑자폭이 늘자 비용을 고의로 몰아 집행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KBS 측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의자 5천8백 개 교체는 지역총국까지 모두 합한 수치”라며 “구입한 지 14년이 넘어 이용하기 불편해 2009년 말 구성작가 등 외부제작요원용으로 4백 개를 먼저 교체하고 추가 집행하기로 예정돼 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는 5백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7백46억원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들었으나 최근 5년만해도 연속 흑자를 올리는 셈이다.
MBC의 한 관계자는 “전반적 경기 회복에 따라 광고수익이 늘어난 것이 흑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장기 파업에 따른 무노동 무임금 적용도 한몫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으나 MBC 측에서는 “미미한 요인이며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라고 보고 있다.
월드컵 광고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SBS는 적자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당기순이익 77억원, 2009년 2백37억원을 기록했으나 적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SBS는 지난해 9월까지 당기순이익 적자 1백19억원을 기록했다.
SBS는 지난해 하반기 ‘자이언트’ ‘대물’ ‘시크릿가든’ 등 주요 드라마가 시청률 강세를 보이면서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송광고업계에서는 지역방송을 포함한 지상파 방송사의 2010년 광고실적은 총매출 2조2천억원대를 웃돌고 이익도 2009년 대비 평균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방송광고업계 관계자는 “2009년 광고시장이 워낙 좋지 않았고 올해 경기가 다소 회복돼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2011년은 조금 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물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