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정권 향한 ‘충성맹세’가 사실이라면 김인규 사장, 더 이상 KBS에 있을 이유 없다’는 이름의 성명을 내고 최근 일부 언론보도로 알려진 이른바 ‘김인규·양정철 충성맹세설’이 사실이라면 김인규 사장은 퇴진해야 한다고 30일 주장했다.
KBS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어차피 '충성맹세'의 진실은 당시 자리를 함께했던 두 사람이 밝혀야 할 문제”라며 “만약 양 전 비서관의 말대로, KBS 사장이 되기 위해 '충성맹세'까지 했다면, 지금 당장이라고 김인규 사장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KBS본부는 “대화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 권력 줄대기 처신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도 KBS구성원들로서는 정말 치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며 “김인규 사장 스스로 과거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만으로도 KBS 구성원들에게 엎드려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과거는 물론 현재까지도 정권에 대한 '충성맹세'를 통해 KBS 사장자리를 유지하는 게 사실로 밝혀진다면 김인규 사장은 더 이상 KBS 안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했다.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은 지난 24일 자신의 홈페이지와 한겨레에 쓴 글에서 지난 2006년 KBS 사장 후보였던 한 인사가 자신을 찾아와 “사장이 되면 방송을 장악해 대통령 국정운영을 돕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마이뉴스는 양 전 비서관 인터뷰를 통해 이 인사가 김인규 현 KBS 사장이라고 보도했으나 김 사장 측은 “양 전 비서관을 만난 적은 있으나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며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