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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협회보 선정 2010 언론계 10대 뉴스

종편·보도채널, 뉴미디어 급성장…격동의 2011년 예고

한국기자협회  2010.12.22 13: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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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 오후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종합편성채널사업계획서를 제출한 한 회사 관계자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1)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선정

다사다난했던 2010년은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30일로 예상되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심사 결과 발표는 초미의 관심사다. SBS 민영지상파 방송 허가, 케이블TV 출범, 위성TV 서비스 시작 등과 더불어 지난 20년 간 한국 방송사에서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방송사업자 선정 이후에도 보수적 신문들의 방송 진출로 빚어지는 여론 독과점 우려,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한 미디어 광고시장의 지각변동 등 파장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2)스마트폰·SNS 등이 불러온 미디어 혁명
종이로 신문을 읽고 TV로 뉴스를 보는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있다. 올해 연말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6백40만명을 넘어섰고, 내년에는 1천6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출시된 태블릿PC마저 일반화되면 대중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전망이다. 뉴스 생산과 의제 설정 기능 또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기성 미디어의 자리를 잠식하고 나섰다.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은 형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내용의 혁신마저 불러올 조짐이다. 누가 미디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 지난 3월 26일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초계 근무 중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함수가 4월 24일 인양되고 있다. (뉴시스)  
 
(3)천안함 침몰 원인 공방

지난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우리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침몰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북한 어뢰 폭발이 부른 버블제트 물기둥으로 천안함이 격침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기자협회 등 언론3단체가 구성한 천안함조사결과언론보도검증위원회와 일부 언론의 끈질긴 추적은 정부 발표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결정적인 흡착물질 분석에 대한 언론검증위, 한겨레21, 추적60분의 문제제기를 아직까지 뚜렷이 반박하지 못했다. 진실 공방은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잠잠해졌으나 내년에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4)SBS-KBS·MBC, 월드컵 중계권 분쟁

남아공 월드컵 중계권 갈등은 KBS·MBC가 독점 중계권을 얻은 SBS를 사기, 업무방해, 입찰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하는 초유의 사태로 비화됐다. KBS와 MBC는 SBS가 지난 2006년 방송3사 사장단의 주요 스포츠이벤트를 공동중계하기로 한 합의를 깨고 비밀리에 단독 입찰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3사는 법정은 물론, 보도에서도 서로 물고 물리는 신경전을 벌였다. 결국 월드컵은 SBS 단독으로 중계됐으나, 지난 9월 3사는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등은 공동중계하기로 타협하기에 이르렀다.



   
 
  ▲ 지난 7월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앞에서 KBS노조 총파업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뉴시스)  
 
(5)방송장악 논란과 MBC· KBS 총파업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KBS 김인규 사장, 이 대통령과 오랜 친분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알려진 MBC 김재철 사장 취임으로 ‘방송장악’ 논란은 정점에 달했다. MBC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39일간 총파업을 벌였고, KBS노조의 노선을 비판하며 창립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김인규 사장에 7월 한 달 동안 총파업으로 맞섰다. 그 밖에 노조원에 대한 무더기 해고·징계·인사보복 논란을 비롯해 시사고발프로그램의 폐지, PD수첩과 추적60분 ‘4대강’ 편 불방 사태로 빚어진 공정방송 논란 등 ‘방송 장악’ 시비가 끊이지 않은 한 해였다.



   
 
  ▲ 미디어행동 회원들이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공사 본관 앞에서 열린 KBS 수신료 인상 강행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뉴시스)  
 
(6)KBS이사회, 수신료 인상안 의결

KBS이사회가 논란 끝에 지난 11월 수신료 인상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2천5백원이었던 수신료를 3천5백 원으로 올리고 광고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인상안이 처리되면, 수신료는 1981년 이후 30년 만에 오르게 된다. 현 정권 들어 사장이 교체된 이후 ‘친 MB방송’ ‘관제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KBS의 수신료 인상은 시민사회의 거센 반대에 부딪힌 바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실천하는 지성’으로 불려 온 리영희 전 한양대 교수가 지난 5일 새벽 별세했다. (뉴시스)  
 
(7)리영희 선생 타계(1929~2010)

엄혹한 군사정권 시절 ‘전환시대의 논리’ ‘우상과 이성’ 등의 저서로 비판적 지성과 언론의 양심을 일깨웠던 대표적 지식인 리영희 선생이 12월5일 타계했다. “진실만이 내가 숭배하고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파했던 리 선생은 기자와 교수로서 해직과 투옥을 거듭하는 고난의 길을 걸었다. 1999년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긴 투병 생활을 벌였으나, 시대의 양심을 지키는 ‘사상의 은사’로서 자리는 확고부동했다. 그의 장례는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졌으며, 고인의 뜻대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묻혔다.



   
 
  ▲ 김재철 MBC 신임 사장이 지난 3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본사 앞에서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선 노조원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  
 
(8)5공 이후 최대 언론인 해직

‘낙하산 사장’을 반대했던 6명의 기자를 일터에서 내몬 YTN사태에 이어 또다시 언론인 해직 사태가 벌어졌다. MBC는 지난 4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주도하고 사장의 출근을 저지했다는 이유로 이근행 노조위원장을 해직시켰다. 진주·창원MBC 통합을 반대하며 김종국 사장의 출근을 99일간 저지한 정대균 진주MBC 노조위원장도 7월 해직, 법정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써 현 정권 들어 8명의 언론인이 해직의 고통을 겪게 됐다. 이는 전두환 5공 정권 이후 단일 정권 아래 가장 많은 언론인이 정치적으로 해직된 기록으로 남게 됐다.

(9)ABC협회 일간지 부수 발표
우리나라 일간신문들의 발행부수가 베일을 벗었다. ABC협회는 1986년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국일간지의 발행·발송부수를 동시에 지난달 발표했다. 전국 1백16개 신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조선일보가 하루 평균 1백84만4천7백부를 발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중앙일보(1백30만9천5백부) 동아일보(1백28만9천9백부)가 뒤를 이었다. 그 밖의 중앙일간지로는 국민일보(29만5천5백부), 농민신문(29만3천2백부), 경향신문(29만2천7백부), 한겨레(28만1천8백부), 서울신문(17만3백부), 문화일보(16만2천3백부), 세계일보(8만5천4백부), 내일신문(5만5천5백부) 등의 순이었다.



   
 
  ▲ 지난 4월 28일 오후 국회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고흥길 위원장이 지역신문발전특별법의 가결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지역신문발전법 6년 연장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의 시한을 6년 연장하는 개정안이 6월 최종 공포됐다. 이로써 지역신문계의 최대 관심사였던 지역신문법 존속이 이뤄지게 됐다. 여론다양성 보장과 지역신문의 자생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4년 제정된 지역신문법은 올해 9월 시한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지역신문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시한 연장을 담은 개정안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져 오던 상태였다. 지역신문계는 일반법으로 전환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면서도 지역신문 지원의 필요성이 재확인된 데 일단 의미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