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내년 미디어 판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사업자 선정이 오는 30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종편이나 보도채널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사업자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언론사 역시 ‘채널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가 몇 개의 사업자를 선정하느냐에 따라 광고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다르기 때문.
하지만 종편·보도채널에 진출하지 않은 신문사나 일부 케이블방송사도 종편이나 보도채널이 가져올 ‘후폭풍’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문제는 30일 이전까지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경향의 한 고위간부는 “새 방송사업자의 경우 선점효과 때문에 내년 하반기부터 방송을 시작한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돌고 있지만 모든 게 불확실하다”며 “신문의 광고파이를 얼마만큼 가져갈지의 여부와 기업들이 새 방송에 광고예산을 어떻게 집행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대응 마련에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YTN에서는 이달 말 선정되는 종편·보도채널 사업자가 3개 이상일 경우 내년도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YTN 관계자는 “YTN은 전체 매출액의 70% 가량을 광고에 의존하기 때문에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며 “종편보도채널 사업자 수에 따라 1월 주요 사업계획을 대폭 수정해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게다가 신문사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내년도 불확실성은 더욱 크다.
세계일보 관계자는 “새로운 방송 출현과 ABC부수공개 영향 등으로 내년도 예산을 보수적으로 짜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워낙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에 내년 중간 사업계획이나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종편이나 보도채널 예비사업자 역시 고민은 크다. 새 방송사업자 당락 여부에 따라 사업의 우선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관계자는 “연말에 방송 사업자를 선정하다 보니 내년도 주요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도채널 사업자 선정 여부에 따라 상암DMC 사업 등 다른 사업과의 우선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종편·보도채널에 진출할 경우에도 막대한 예산 투입뿐 아니라, 인력 차출이 불가피해 예산 편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새로운 법인을 만들어 운영한다고 해도 일부 인력을 파견 혹은 발령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경제지 관계자는 “각 국실별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인력이 파견되면 거기에 따른 활동비가 지출될 뿐 아니라, 기존 사업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1월쯤에나 내년 예산이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