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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정보보고 문건 공개 논쟁

정치부장 "취재원 관계 파탄"…노조 간사 "불방 사태 호도"

장우성 기자  2010.12.16 18: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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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사내 게시판에서 언론노조 KBS본부가 추적60분 불방과 관련해 사내 정보보고 문건을 공개한 사실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다.


이 문건을 작성한 해당 부서인 정치외교부의 정지환 정치부장은 14일 사내 게시판에 ‘KBS본보 노조의 만행에 경악한다’는 이름의 글을 올려 “취재원을 보호하는 것이 생명인 언론사의 노조에서 취재원의 실명까지 그대로 발표해 취재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할 수 없는 테러행위”라며 “이로 인해 초래될 KBS 기자들의 취재원과의 관계 파탄이나 신뢰도 추락에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KBS 본부노조는 소속 기자들의 손발을 묶어 버리고 말았다”고 밝혔다.


정지환 부장은 “마치 KBS가 청와대의 눈치나 보는 것처럼 몰아감으로써 KBS의 독립성과 신뢰도를 추락시키고 말았다”며 “KBS 본부노조야말로 말로만 KBS 사랑을 외치면서 KBS를 망가뜨리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썼다. 어떤 경로로 문건을 입수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성재호 KBS본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는 16일 반박 글을 올려 “KBS에서 초유의 불방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만행 운운하며 이번 사태를 정보보고 공개 논란으로 호도하려는 것 같아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성재호 간사는 “정보보고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이냐”며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사실상 여당 (예산안) 단독처리 방침을 듣고도 왜 당시 기사 처리는 하지 않았는가”고 반문했다.


또한 “해당 정보보고는 일선 취재기자들 적어도 정치외교부 기자들 사이에 공유돼야 한다”며 “하지만 왜 이 보고는 반장과 팀장, 부장, 본부장 등 특정인들만 공유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성 간사는 “해당 기자는 정부 측 인사의 삐뚤어진 언론관과 언론통제 행위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사과 내지는 번복을 받았어야 한다”며 “청와대 관계자의 이런 말도 되지 않는 주장을 그대로 KBS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행위가 기자로서 해야 할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