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방송사 보도본부장은 지난 10월1일 부산 해안대구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사건이 발생한 지 20분여 만에 평소 알았던 트위터 팔로우로부터 제보와 동영상 등을 받고 기자들에게 바로 취재 지시를 내렸다. #2. CBS 사진팀 기자들은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노트북 전송 사정이 여의치 않아 사진과 동영상을 아이폰으로 촬영한 뒤 아이무비를 이용해 동영상을 편집, 전송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각 언론사마다 기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하면서 기자사회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기자들이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눈을 떴다는 점이다. 이 같은 SNS 배우기 열풍에는 일선 기자뿐만 아니라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한겨레 고광헌 사장, 아시아경제 권대우 회장, 이데일리 김봉국 사장 등 경영진도 합류했다.
많은 기자들이 SNS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는 한편 이 안에서 독자들의 관심을 파악하고 있다.
또 출입처 사람들과 바이버나 카카오톡 등을 통해 통화를 하거나 실시간으로 문자 대화를 나누는 등 인맥 관리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주요 세미나나 포럼 자료집 배포에도 변화가 생겼다.
조선경제i는 지난 7월부터 포럼 자료집을 디지털화해 배포하고 있다. 이는 검색이 가능할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정보 활용 측면에서나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조선경제i는 현재 사전 서비스(참석자 정보)와 당일 서비스(자료집) 이외에도 조만간 행사 내용을 총정리한 사후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우병현 조선경제i 연결지성센터장은 “기자들이 이동 중에도 간단한 정보 활용이 가능해져 취재원의 신상 파악이나 취재 중 궁금한 점을 바로 파악하는 문화가 조성됐다”며 “이 같은 네트워크와 디바이스의 역할은 대선이나 총선 등 현장 임팩트가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위력을 더욱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통한 개인 미디어로서 발전 가능성도 보여줬다.
실제 CBS KBS MBC 등 주요 방송사나 일부 기자들은 일종의 인터넷방송인 ‘팟캐스트’를 통해 또 다른 형식의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CBS 민경중 크로스미디어센터장은 “CBS KBS MBC를 비롯해 민중의 소리, 김어준의 하니TV, 중앙일보 김호정 기자 등 회사 차원이나 개인적 차원에서의 팟캐스트 참여가 늘고 있다”며 “MBC가 제공하는 팟캐스트의 경우 광고가 붙어 영향력뿐 아니라 수익모델이 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생산적인 활용방안은 아직 걸음마단계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위한 뉴스룸 구축은 향후 과제 중 하나다.
한국경제 최진순 기자는 “스마트폰 자체가 멀티미디어 취재지원 및 편집 등이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뉴스룸에는 편집툴을 지원하지 않고 있다”며 “외국 신문들처럼 장비가 지급되면 거기에 따른 교육과 시스템 투자까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