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서갑원 문방위 간사, 최문순 의원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10일 KBS를 방문해 예산안 날치기 처리 등 최근 보도가 편파적이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방송협회 임원 전방 위문방문으로 자리를 비운 김인규 사장 대신 조대현 부사장, 이정봉 보도본부장을 만난 자리에서 "8,9일 벌어진 국회 폭력사태가 민주당 때문에 벌어진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KBS가 균형감을 상실했다고 비판하고 공영방송으로서 공정한 보도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8일 본회의장에서 내가 한나라당 의원에게 발길질을 했다고 보도했으나 의장석을 지키던 중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끌려내려가고 한나라당 여성의원 7~8명이 몰려와 정말 급한 마음에 발을 휘저었을 뿐”이라며 “오히려 이은재 의원이 손가락을 비틀어 손가락 마디가 부러져 6주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를 어떻게 가해자로 만드나”라고 항의했다.
장병완 의원은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를 거치면서 예산은 늘 12월 말에야 결정됐으며 이렇게 날치기로 통과된 사례가 없다”며 “한나라당은 여야 대화원칙을 깡그리 무시했는데도 KBS는 기계적 균형을 외치며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거나, 민주당이 먼저 문제를 일으킨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예산안의 큰 문제점 중 하나는 이상득 의원의 지역구에 1천6백억원이 배정되는 등 이른바 '형님 예산'이라는 것인데도 여야 의원 지역구 챙기기라는 식으로 양비론적 보도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KBS가 연평도 포격 당시 야당이 국회에 출석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을 붙잡아놔 긴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한 것처럼 왜곡보도했으며, 추적60분 '4대강' 편 방송을 보류하는 등 친정권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KBS가 예산안 보도에서 균형감각이 문제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던 점은 죄송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으며 손가락이 부러진 폭력피해 당사자인 최영희 의원을 가해자로 비춰지게 만든 부분은 사과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며 "공정성 확립과 보장에 대한 촉구에 대해 향후 공정성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