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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연계 가능성 '미미'신문사간 서열화 '우려'

주요 신문사 발행부수 공개 여파

김창남 기자  2010.11.30 2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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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1백16개 일간지의 발행·발송부수가 지난달 29일 최초로 공개됐다.

신문업계는 이번 부수공개와 맞물려 정부광고를 제외한 광고연계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신문사 간 ‘서열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이번 발행·발송부수 공개는 신문업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광고주 업계에서 밀어붙이면서 이뤄졌다.

언론계에선 광고주들의 ‘신문광고 원턴제(One turn·모든 신문에 한 번씩 동일하게 광고를 싣는 관행)’에 대한 불만이 이번 부수공개로 이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신문업계뿐 아니라 광고업계 역시 이번 공개로 인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부수가 많은 신문일수록 이번 공개에 따른 변화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선일보 한 고위간부는 “광고료를 책정하는 데 시빗거리가 될 수 있겠지만 광고주들도 이미 대략적으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원턴 방식 역시 광고주들이 결정해야 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 홍보담당자들 또한 광고시장 안에서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다.

광고 집행을 광고효과보다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한 ‘보험 성격’이 짙을 뿐 아니라 언론과의 관계를 감안했을 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한 대기업 홍보담당자는 “기업 전체가 일괄적으로 시행한다면 모르겠지만 과연 한 기업이 총대를 멜 수 있겠느냐”고 관측했고 또 다른 기업 관계자는 “정부 광고와 연계됐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에 따라 변화의 크기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제한적이다”라고 전망했다.

반면 주요 신문들과 부수 격차가 많이 나는 신문일수록 이미지 타격에 고심하고 있다.

독자들도 부수 차이를 알고 있지만 구체적인 숫자로 나타나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정적인 영향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더구나 외국계 광고나 분양 광고의 경우 지금도 명함을 내밀기 힘든데 이런 현상이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한 신문사 판매국장은 “지난 10월 광고주협회의 가구구독률 조사 결과에 이어 이번 조사가 공개되면서 신문광고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신문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신문 광고 몫이 다른 매체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방신문의 경우 지역 특수성 때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미지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 신문사는 이번 조사의 객관성 및 공정성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일부 신문사의 경우 일정기간 발행부수가 기형적으로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이를 제대로 걸러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겨레 안재승 전략기획실장은 “HRC(한국리서치센터) 열독률의 0.1%가 독자 1만명을 의미하는데 이번 조사와 HRC열독률 조사 간 차이가 많이 나는 신문사가 있다”며 “발행부수와 유가부수의 관계, 발행부수의 허수, 발행부수에서 거품부수가 차지하는 비중, 발행부수만 공개됐을 때의 한계 등을 객관적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ABC협회는 공사 미완료 및 재공사 대상 24개사에 대한 2차 공사를 실시해 이달 중순 1·2차 인증결과를 종합한 공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