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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현지 취재 통제 시작

국방부, 취재진 철수 요청…기자 대부분 불응

장우성 기자  2010.11.29 12: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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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해상에서 한미연합훈련이 벌어지고 있는 28일 연평도 초등학교 인근 대피소에 해병대연평부대장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어 안전을 위해 민간인은 육지로 이동해 달라'는 권고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국방부가 연평도 언론사 취재진의 철수를 협조 요청한 가운데 현재 연평도 전역에서는 전면적인 취재 통제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취재 기자들에 따르면 취재진은 매우 제한된 구역에서만 활동이 가능한 상황이다. 섬 곳곳에는 민간인의 출입을 막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해병대 연평부대장은 현지에 부착된 공지문에서 “민간인 신변안전 및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군의 요구 사항(연평도 출입, 도서내 이동, 검문검색, 군 작전상황 취재 및 보도금지)에 적극 협조해 달라”며 “현재 연평도 지역은 적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안전을 위해 주민, 언론 등 민간인은 육지로 이동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대변인 이름으로 28일 각 언론사 편집국장, 보도본부장에게 연평도에서 취재기자 전원을 철수시켜달라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국방부는 이 공문에서 “현재 연평도는 통합방위 ‘을종 사태’가 선포돼있고 군사작전을 수행중이며 오늘(28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해상훈련을 빌미로 북이 어떠한 도발을 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평도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오늘 중으로 취재기자 전원이 연평도에서 철수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방부 출입기자단 등 취재기자단 대표와 협의해 필수 인원으로 한정된 공동취재단 구성을 검토하겠다”며 “만일 북 도발 사태가 발생시, 군이 현지 취재 기자들의 안전 문제를 책임지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임을 양지해 달라”고 덧붙였다.

취재진 철수를 위해 28일 오후 7시 인천해경의 함정이 연평도에 도착했으나 부두에 나온 취재진은 극소수였으며 배는 기상 악화를 이유로 정박 중이다.

현재 연평도에는 국내외 취재진, 주민, 복구단, 공무원 등 2백여 명의 민간인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