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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의 사회부 경찰서 출입 기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9일 제주시 제주KAL호텔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사회부 기자 포럼 '인권과 생명사랑'이 열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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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보호와 자살 예방을 위한 사회부 경찰서 출입기자들의 역할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 주최로 19일 제주시 제주KAL호텔에서 열린 ‘인권과 생명사랑’세미나에서 인권 보호 등을 위해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경찰서 출입기자들의 다양한 경험담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이날 행사는 전국 주요 신문·방송 사회부 사건기자 50여명이 참석했다.
1섹션 ‘인권증진을 위한 언론의 역할’에서 발제자인 연합뉴스 한상용 기자는 “탐사보도 자체가 인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정부의 민간인 사찰, 양천경찰서 고문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주변 상황이 인권과 항상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한상용 기자는 “경찰서 출입기자들이 바쁘고 지시사항이 많다보니 단신 처리하기에도 빠듯하지만 어떤 사안에 대해 취재할 필요성을 느낀다면 캡을 설득하든가, 같이 취재할 수 있는 동료를 구하는 방법이 있다”며 “사회부에서 탐사보도를 끊임 없이 만들어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민성빈 부산MBC 기자는 “지역언론은 지역성에 더욱 천착한 보도를 통해 지역민들의 인권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지역민의 인권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탐사보도로 문제제기를 이어나가야 중앙으로만 눈을 돌리고 있는 지역 정치권은 물론 토목공사, 각종 MOU체결, 국제대회 유치 등 한탕주의에 빠져 예산만 낭비하는 지방공무원들이 정말로 신경을 써야할 곳이 어딘가를 알고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언론인권센터 최성주 상임이사는 인권 보호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성주 이사는 “올해 전태일 분신 40주년과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아 노동권과 기본권 등을 생각할 수 있는 소재가 많았는데 우리 언론이 무관심하게 넘어갔다”며 “기자들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고민들이 중요할지 모르겠지만 기자로서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고민을 좀 더 깊이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인권증진을 위한 언론의 역할, 경찰·기자·의사가 바라보는 자살예방’섹션에서는 신중한 자살보도의 필요성과 함께 현장에서 뛰는 기자들의 고민이 논의됐다.
가천의대 임정수 교수는 “자살 보도가 1면 헤드라인이나 대대적으로 보도될 때 모방 자살률이 증가한다”며 “자살한 사람의 매력이나 명성에 누가 될 것을 우려해 정신건강 상태나 문제행동을 감추는 보도는 자제하고 대신 자살문제의 경향 및 심각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도움을 통해 자살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적극 보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시스 신정원 기자는 “기자들이 자살보도 윤리강령을 잘 모르기도 하지만 타 사와 경쟁 관계 때문에 쫓아가기도 한다”며 “자살사건을 취재하고 보도하는 기자로서 자살을 예방해야 하는 사회적 책임과 여론 형성을 통해 정책을 반영하도록 하는 공익적 책무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것인가가 과제”라고 말했다.
실제로 연예인 성접대 사건의 경우 경찰 발표에만 그쳤다면 ‘연예인 성접대’라는 구조적인 문제를 진단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신 기자의 주장이다.
신 기자는 “자살을 예방하는 보도준칙을 존중하되, 자살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노력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극동대 진성환 교수는 “사건기자의 경우 자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살에 이르기까지 한 원인을 분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향상 스트레이트 보도를 해야 하고 해설기사를 써야 하기 때문에 사건기자의 보도철학과 신념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장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좀 더 평기자의, 평기기자에 의한, 평기자를 위한 기자협회가 될 것”이라며 “8천명 회원들에게 재교육과 세미나를 통해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