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그동안 정부 광고와 연계된 ‘발행·발송부수제출 유예조치’를 중단하고 올해 부수제출을 각사 자율에 맡기로 결정했다.
신문협회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발행인 모임에서 부수공사 결과 공개가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신문협회는 지난 2월부터 부수공개를 2년 유예해 줄 것을 ABC협회에 요구하며 올해 회원사의 발송·발행부수 제출을 유예했으나 지난 9월 ABC협회 이사회에서 광고주협회의 반대에 부딪혀 유예 안은 사실상 무산됐다.
신문협회는 대신 19명(광고업계 10명, 매체사 7명, 협회 임원 2명)으로 이뤄진 ABC협회 이사회 구성 문제를 재조정하는 한편 미디어환경 변화에 따른 부수공사 방법의 선진화 방안 등의 제도 개선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부수 공개에 따른 광고배정 상 불이익에 대해 관계 부처의 협조를 받아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발행인들은 이날 모임에서 “종편 및 보도채널 사업진출과 관련해 다수 회원사들이 올해 부수를 공개해야 하는 마당에 더 이상의 부수공사 거부는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치”라며 “집단의결로 부수제출을 다시 유예할 경우 신문업계가 ABC부수공사를 부당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비춰져 신문의 신뢰성에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BC협회는 오는 26일이나 29일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각 신문사 지난해 3·4분기 발행·발송부수 등을 담은 ‘공사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