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미디어그룹은 종합편성채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주요 편집·보도국장 및 부장 인사를 단행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지난 7월 기획실 연구원으로 복귀한 장대환 회장 장남인 승준씨(30)가 5개월 만에 임원실 기획담당 이사로 발령을 받았다는 점이다.
매경은 매년 10월 개최하는 세계지식포럼과 세계한상대회가 끝나면 통상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매경 구성원들은 올해 종편사업자 선정을 얼마 남겨두지 않아 인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컨소시엄 구성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기존 부장들이 계속 맡을 수밖에 없다는 전망 때문이다.
그러나 매경은 만 2년 임기를 채운 매경 조현재 편집국장과 MBN 정성관 보도국장을 매경닷컴 대표이사 겸 뉴미디어담당과 MBN AD마케팅국장으로 각각 발령했다.
대신 박재현 편집국차장 겸 지식부장과 김종영 보도국차장 겸 경제부장을 각각 편집국장과 보도국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매경은 편집국 산업부장 등 일부 부장을 제외한 부장급 인사도 큰 폭으로 단행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종편 사업자 선정이 끝나고 난 이후 인사를 고려했다는 해석과 인사철 뒤숭숭한 분위기가 오히려 종편 사업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고심 끝에 전격적으로 인사를 결정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미국 뉴욕대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온 승준씨는 복귀 5개월만에 임원실 기획담당 이사로 승진하면서 기자들 사이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기자는 “연구원으로 복귀한지 5개월 만에 이사로 승진한 것에 대해 기자들 사이에선 말이 많다”며 “검증도 안 된 상황에서 기자가 30년 가까이 일을 해야지만 겨우 할 수 있는 이사 자리를 5개월 만에 달았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 간부는 “승준씨의 이사 발령은 미디어빅뱅 시대에 맞춰 미리 배워놓아서 나쁠 것이 없다는 포석”이라며 “이사가 되면 모든 국·실장 회의에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회사 주변을 얘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