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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주MBC를 이끄는 ‘영파워’들. 이승준 보도부장, 임용순 차장, 표윤신·백미선·허지희·심충만 기자.(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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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아이템 회의하는 ‘e세대’
평균연령 35세 “이보다 더 젊을 순 없다”<충주MBC 보도부>
이종필 국장
이승준 보도부장
임용순 차장
심충만 기자
허지희 기자
백미선 기자
표윤신 기자“짠~~~, 완샷!”
소주와 맥주의 환상 결합, ‘소맥’ 잔이 쉼 없이 날아다닌다. 이렇게 한자리에서 20잔쯤 들이켜면 2차 갈 필요도 없다. 그야말로 속전속결.
여느 보도부 회식 풍경이지만, “우리 때는 이랬어” 따위의 확인 불가능한 선배들의 설교성 무용담은 없다. 그냥 짐승돌과 걸그룹의 우위를 주장하며 철없이(?) 논다. 대학생들의 전유물이라는 ‘술 먹기 게임’도 즐긴다. 걸리면? 선배든, 후배든 용서는 없다!
정신을 잃을 때쯤 죽어가는 후배를 2차로 끌고 가 확인사살하는 멋진 선배도 있다. 그래도 언니들이 기다리는 단란주점은 절대 안 간다. 무조건 또 ‘소맥’이다.
1박 2일 워크숍을 가면 온라인 게임에 접속해 팀플레이로 밤을 새운다. 아이템 회의는 메신저나 스마트폰 다자간 대화 어플리케이션으로 대체한다. 수년 전엔 상상도 못할 일들이다.
현재 충주MBC 보도부 7명 전원의 평균 연령은 35.3세. 이보다 더 젊을 수는 없다. 50대 정신적 지주인 국장이 계시고, 이후 가장 선임은 40대 초반 두 명. 동기인 이 둘 가운데 벌써 보도부장이 나왔다. 그 다음이 32살의 멋진 총각. 나머지 셋은 20대 중후반의 아름다운 처녀들. 활기 넘치는 인적 구성이다.
‘영파워’는 뉴스를 바꾸려 한다. 틀에 박힌 뉴스 아이템이나 공식을 강요할 이도, 강요당할 이도 없다. “당연한 얘기”가 “왜 당연한지?”, 엉뚱해 보이는 고민들이 전파를 탄다. 30년 공직생활을 한 취재원들이 엉뚱한 질문 앞에 말문이 막힌다. 기가 막힌 질문에 웃기도 한다. 그래도 새로운 생각과 뉴스가 정책을 바꿔가는 중이다. 언젠가는 인식마저 조금씩 바꿀 원동력이 될 것이다.
솔직히 우리 동네는 소위 ‘똘똘한’ 아이템이 가뭄에 콩 나듯 한다. 인구 21만명의 충주시와 충북 중북부 지역이 우리의 밑천이다. 때로는 부끄러울 만큼 시시한 아이템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뉴스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믿는다. 게을러서 못 찾는 것이라 자책하고 더욱 쓰레기 더미라도 열심히 뒤질 뿐이다. 아이템도 없지만 인원도 없다. 전국 MBC계열사 보도부 가운데 최소 규모. 데스크와 보도특집 등을 빼면 일선 취재기자는 달랑 넷뿐이지만 그래도 남부럽지 않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 성서에 나올 만한 일당백의 기적이랄까. 젊은 선배들의 훈계는 단 하나, ‘좌절 금지!’. 환경을 탓하는 것은 젊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이구동성이 우리의 양분이다. 모두가 초심이니까.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 2008년에는 ‘가짜 휘발유, 전국민이 고객’ 보도로 홍성현언론상 지방취재부문 본상을 수상하는 기쁨도 누렸다.
“이번주 아이템?” “…”
월요일 아침 회의 시간. 말 많은 기자들의 숨소리마저 죽여 버리는 마술 같은 질문이다. 그래도 자잘한 ‘팩트’가 하나 둘씩 열거되고 자유로운 브레인스토밍이 펼쳐지면 제법 그럴싸한 아이템이 완성된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믿으며 뚜벅뚜벅 간다. <충주MBC 심충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