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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남북관계 개선 위한 의제 설정해야

'우리에게 경향 사설은 무엇이었나'세미나

김창남 기자  2010.10.19 09: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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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과 민주노동당 간 ‘북한 3대 세습’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언론이 3대 세습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발전적 관계개선을 위한 의제설정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서울 중구 순화동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새언론포럼과 언론개혁시민연대가 공동 주최한 ‘우리에게 경향신문 사설은 무엇이었나’라는 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은 한목소리로 이 같이 주장했다.

한겨레 강태호 국제부 기자는 “대부분 논쟁이 분단 냉전 등의 이데올로기 영역과 프레임에서 진행되는데 생산적인 논쟁이 아니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며 “경향신문도 이 부분에서 생산적이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강 기자는 “북한이 김정은을 급격히 등장시킬 수밖에 없는 현실의 문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와 남북관계와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또 주변 국가는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그리고 과거 이런 문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됐는지 등 모색의 과정이 필요했는데 이런 의제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SBS 안정식 기자는 “이번 파장이 진보 진영에서 엄청난 논쟁이 되는 것은 꼭 경향 사설 때문이 아니라 진보 진영 내에 내재된 논쟁이 이번 사설로 표출된 것일 뿐”이라며 “결국 NL과 PD 간 해묵은 논쟁”이라고 규정했다.

안 기자는 이어 “이번 논쟁으로 진보 진영의 외연이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대북정책에 위기를 맞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대북교류가 필요하다고 설득시킬 수 있는 논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순천향대 김광원 초빙교수는 “우리 신문조차 북한이 처한 6·25 한국전쟁 이후 계속된 대북제재와 미국의 대북정책 등 상황조건을 분석한 기사가 매우 부족했고 그런 와중에 경향 사설이 나왔기 때문에 더욱 보수 프레임에 빠지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