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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종편 사업 전망 부정적"

투자분석가들이 보는 종편·보도채널 앞날

장우성 기자  2010.10.06 14: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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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 전문가들은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선정 과정을 지켜보며 어떤 분석을 내리고 있을까.

현재 코스닥시장에는 디지틀조선, IS플러스, iMBC, SBS, SBS미디어홀딩스, SBS콘텐츠허브, YTN 등 새 방송사업자 선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미디어 관련 주들이 등록돼 있다.

미디어 관련 주들은 올 들어 부침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뉴미디어의 등장, 미디어 광고시장의 불황 탓도 있으나 새 방송사업자 선정에 따른 시장의 불확실성도 반영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마디로 종편 및 보도채널에 대한 시장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인구 4천5백만 명에 중앙 지상파 방송사만 5개가 존재하는 레드오션 시장에 추가 사업자가 뛰어든다면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며 “회사의 명예를 위한 것이라면 모르겠으나 수익성있는 사업이라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소비자들은 뉴미디어의 등장에 따라 이미 종편뿐 아니라 다양한 미디어 소비 수단을 갖고 있다. SBS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는 시장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며 “다른 경쟁 미디어를 압도할 킬러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과거 케이블 방송사들이 상장됐을 때도 기대 때문에 일시적으로 주가가 반등했으나 결국 실적이 좋지 않아 하락했던 경험을 시장은 알고 있다”며 “종편이 선정되더라도 수익을 내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사업자가 몇 개 선정되느냐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수가 적을수록 불확실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미디어 관련 주에게는 유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 투자분석가는 “증권가에서는 시장에 끼치는 파급력으로 봐서 종편 1개가 바람직하나 결국 2개 정도 선정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관련 회사의 주가는 호재를 앞둔 격이다. 기존 지상파 독점 구조에서 벗어나 수요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또 다른 투자분석가는 “학교에서 매일 학예회를 열면 물품을 공급하는 업자들에게는 호재지만 학생들은 고생만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새 방송사업자 선정은 콘텐츠 회사에만 좋은 일 시켜주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