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신문발전위원회 2기 임기가 지난 22일 종료됐다. 1기 위원회가 지원제도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면, 2기 위원회는 지원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2기 위원회는 지난 3년간 ‘콘텐츠 지원 사업’을 통해 콘텐츠 질 향상에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자평했다.
특히 2기 위원회의 임기 도중 정권이 교체됐지만 위원회의 설립 취지와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목적 등을 지켜 왔다는 점에서 언론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역신문기금 삭감 △우선지원제도 폐지 및 기금 지원대상 대폭 확대 추진 △지역신문법 시한 연장에 대해 우선 2년 연장하고 장기적으론 신문법에 통폐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 표명 △지역신문발전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추진할 때마다 위원회의 입장을 견지해 왔다.
지발위 조성호 위원장은 “정권이 바뀌면서 지역신문 지원정책의 방향도 바뀌었다”며 “문화부에서 직접지원이 아닌 간접지원 방식으로 돌리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지발위가 완충지대가 돼 지역신문과 정부 간 갈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도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사업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원항목에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경남도민일보 김주완 편집국장은 “지원항목을 기계적으로만 해석하다 보니 의미 있는 일에도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며 “지방 신문사들이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이 필요했는데 이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2기 위원회의 부족한 부분을 3기 위원회의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3기 위원회에는 지역신문에 대한 애정과 전문성뿐 아니라 급변하는 미디어환경에 대한 마인드를 갖춘 인적 구성이 필요하다.
경기지역 신문사 한 부장은 “2기 위원회에서 뉴미디어 대응에 대한 방향제시가 필요했다”며 “뉴미디어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지방 신문사를 선별해 인프라 구축 지원과 교육지원을 병행해야 했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김순기 수석부위원장은 “3기 위원회는 사업 확장 못지않게 법 취지에 맞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옥석 가리기’라는 대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3기 위원회가 허수아비 위원회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선 지역 언론에 대한 인식과 함께 정부의 입김으로부터 위원회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가 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국회 추천 몫(3명)이 끝나는 대로 3기 위원회(9명)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