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노동조합(위원장 조상운)은 최근 회사 경영진을 뒤흔드는 배후로 조희준 전 사장의 모친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지목했다.
노조는 이 같은 근거로 지난 7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조 목사의 장남인 조희준 전 사장과의 만남에서 드러났다고 밝혔다.
노조는 8일 성명에서 “조희준씨는 ‘노승숙이 국민일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 김성혜 총장이 국민일보 고문 겸 발행인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며 “노승숙 회장 퇴진 이후 김성혜 총장 발행인 취임 시나리오가 며칠의 시차를 두고 김모씨(전 경리팀장)와 조희준씨의 입을 통해 확인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노조가 김 총장의 실명을 거론하며 성명을 통해 최후통첩을 한 배경에는 김 총장이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국민문화재단(이사장 박종순)이 국민일보 지분의 1백%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김 총장이 노 회장의 사퇴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것.
국민문화재단은 2007년 국민지주(주)와 순복음선교회, 조용기 목사 등이 1천12억원의 현물과 현금을 출연해 설립됐다. 국민문화재단은 이사 22명(감사 2명 포함)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노조는 김 총장이 발행인이 될 경우 조희준 전 사장이 또다시 국민일보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노조 입장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모 장로 등 8명이 지난달 4일 노 회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한 것 역시 문제가 드러나면 국민문화재단에서 노 회장의 거취를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조상운 위원장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만큼 수사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 역시 국민문화재단의 몫”이라며 “노조는 김성혜 총장이 마치 대주주처럼 행동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