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 이어 KBS가 13일 경인지사를 설립하는 가운데 경인 지역신문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신문은 광고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사업 등에 있어 이들 방송사가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MBC는 1일 “MBC 경기인천지사는 산하에 보도국 직속 수도권부 기자들을 전진 배치해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수도권과 경기 일원의 각종 정보와 뉴스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며, 경인지사 사업부서는 지자체와 지역 기업 등을 연계한 지역 친화적 사업과 문화 이벤트 등을 개발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지상파가 공세적으로 나서면서 지역 신문사들은 그동안 지자체나 지역기업 등과 함께 해 온 마라톤이나 박람회, 지역축제 등의 문화사업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신문사 광고국장은 “관공서나 지역 기업 등이 KBS·MBC 경인지사가 생겼다고 해서 갑자기 홍보예산을 늘리는 것도 아니고 결국 전체 파이를 나눠 가질 수밖에 없다”며 “광고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0% 줄어들었는데 앞으로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더구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일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열린 직원 월례조회에서 KBS MBC 경인지사 개국에 관심을 촉구한 점도 지역 신문들이 염려하는 부분이다.
B신문 경영 관련 간부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광주에서 녹화방송을 한 KBS ‘열린 음악회’가 이 같은 움직임의 신호탄이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히려 보도 분야에서는 지역 언론의 역할이 재조명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C사 편집국장은 “지자체 예산이 방송 쪽으로 쏠릴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사업 쪽에는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보도에 있어서는 더욱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D신문사 부장은 “경인지역은 그동안 지상파 주요 뉴스에서 소외됐기 때문에 시청자 차원에서는 긍정적”이라며 “각 신문사들이 자기 영향력을 확장시키면서 대응할 수 있는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