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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보도전문채널 추진 포기

한마음 산악회 현 경영진 흔들기 영향…국민 비대위 구성

김창남 기자  2010.08.31 17: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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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사장 조민제)는 지난달 30일 보도전문채널 추진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 포기 이유로 지난달 1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기본계획안’에서 종편과 보도채널을 순차적으로 선정, 사실상 ‘종편의 들러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내 사조직 ‘한마음 산악회’가 현 경영진을 흔들면서 여러 사업에서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 경영진을 흔들기 위한 한마음 산악회의 움직임 때문에 여러 사업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며 “특히 순복음교회에서 방송사업에 출자하기로 했던 것이 현실적으로 힘들어지면서 외부에서 출자를 제안했던 사업자도 망설이는 등 자본금 확보에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설모 장로 등 8명은 지난달 4일 노승숙 회장을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하는 한편 교회 신도를 대상으로 국민일보 현 경영진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보도채널사업의 경우 조민제 사장보다는 노승숙 회장이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난달 24일 국민일보, 쿠키미디어, 국민문화재단, 국민P&B, 국민CTS 등 국민일보 및 관계사는 성명을 내고 “회사 경영진의 퇴진을 목적으로 사법당국에 고발한 한마음산악회의 행위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민 구성원들은 조희준 전 사장이 고모부인 설 장로를 통해 여의도순음교회에 대한 입지를 강화하고 국민일보에 영향력을 직간접적으로 끼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민 노조(위원장 조상운)는 20일 성명을 통해 “조희준씨는 최근 자신을 추종하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을 규합한 사조직 뒤에 숨어서 국민일보 경영진을 흔들고 있다”고 비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한편 국민일보는 지난 25일 주요 국실장 등 21명으로 이뤄진 ‘국민일보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사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일각에서 회사의 경영권을 넘보고 노승숙 회장 퇴진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국민일보를 흔들기 위한 움직임이 있다”며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법적대응 등 대응수위를 결정하기 위해 비대위가 꾸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