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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김재호 사장 "보수·진보 넘어서자"

'대한민국 공존' 시리즈 직접 제안

장우성 기자  2010.08.25 14: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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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가 연재하고 있는 ‘대한민국 공존을 향해-통합을 위한 동아일보의 제언’ 시리즈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해 다음달 중순까지 계속될 예정인 ‘대한민국 공존’ 시리즈는 동아 편집국 기자가 대부분 투입된 대규모 기획이다. 3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이 기획은 우리 사회의 이념 양극화 현상을 진단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통합을 이루자’고 주장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존’ 시리즈는 김재호 사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6월 초 동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동아일보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 대한민국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새 의제를 제시해보자. 우리는 이데올로기 틀을 깨고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이 같은 기획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허승호 부국장이 총괄 책임자, 공종식 산업부 차장이 실무팀장을 맡아 편집국 각 부서에서 10명씩을 차출, 범편집국 차원의 취재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기존 부서 업무 부담에서 제외돼 외부 전문가를 초빙한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공존과 통합’이라는 키워드를 설정했다.

이 과정에서 심규선 편집국장과 젊은 기자들의 아이디어에 착안, 다양한 실험적 취재·기사 형식을 시도하기도 했다. ‘탑골공원 등 기자 피켓시위’(7월19일자) ‘실제 연인 사이…보수 기자와 진보 여친의 논쟁 데이트’(7월25일자) 등은 그 결과물이었다.

일부 기사는 동아닷컴에서 클릭수 10만 건을 돌파하고 2천여 개 댓글이 달릴 정도의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획시리즈를 주목하는 외부 평가가 많다. 그러나 동아 기존 논조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중앙 신문사의 중견 기자는 “우리 사회이념 갈등이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보수신문의 한 축인 동아가 내놓은 기획이라 관심있게 읽었다”며 “그러나 통합이란 키워드가 앞으로 동아 지면에 어떻게 반영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아 측은 “이번 시리즈를 계기로 공존과 통합이라는 의제를 계속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