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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사업자간 경쟁 본격화 … "의무전송 필수" 이구동성

방송 예비사업자 이메일 설문조사 (2)보도전문채널 예비사업자

김창남 기자  2010.08.25 00: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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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전문채널 예비사업자 대부분은 신규 사업자 1개를 선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초기 자본금 규모에 있어서는 2백억~5백억원 다양했다. 지난달 1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주최로 열린 ‘종합편성채널 및 보도전문채널 도입에 대한 의견수렴 라운드테이블’에서 각사 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국민·CBS·연합·헤경 1개, 서울 2개 사업자 선정 주장
보도국 규모 1백~5백명 ‘천차만별’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가 17일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기본계획안’(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예비사업자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본보는 기자협회 창립 46주년을 맞아 실시한 보도전문채널 예비사업자 이메일 설문조사 결과를 ‘(1)종합편성채널 예비사업자’에 이어 게재한다.


방송사업자 수
방통위 기본계획안은 △1개 사업자 선정하는 방안과 △2개 이상 다수 사업자 선정하는 방안을 밝힌 가운데 대다수 예비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자와 광고시장규모 등을 고려해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신문은 2개 사업자 선정을 주장했다.

국민일보는 신규사업자 1개를 선정하는 게 적당하다며 많은 사업자가 한꺼번에 생길 경우 광고시장, 시청률 등의 여건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보도채널의 역할이 미흡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머니투데이는 1~2개의 보도전문채널이 신규 허용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다만 경우에 따라 일정 기준을 충족한 사업자를 모두 신규 보도전문채널로 지정, 시청자들이 다양한 정보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돼야 한다고 보았다.

서울신문은 2개 정도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시청자들의 관심이 다양해지고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YTN 같은 신규 종합보도채널 1개와 특정 분야를 전문적으로 보도하는 보도채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CBS는 현 방송광고시장의 규모에서 복수의 사업자가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사업자들과의 경쟁강도를 견디기 힘들 것이고 신규 보도PP(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의 의무전송 실현에도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게 적당하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는 보도전문채널의 경우 이미 YTN과 MBN이 존재하고 있다며 추가 보도채널이 2개 이상 선정되면 시장 경쟁이 격화될 것이기 때문에 1개 정도가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헤럴드경제는 2개 이상이 신규로 들어오면 레드오션이 될 수밖에 없다며 기존 보도채널까지 공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위험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필수 심사항목
대부분 예비사업자들은 자본력, 콘텐츠 생산능력, 공익성 등을 공통 항목으로 꼽았다. 다만 연합과 헤경은 글로벌 역량을, 서울은 대주주의 지배구조를, 머투는 미디어 경영능력 등을 강조했다.

국민은 크게 자본, 콘텐츠, 공익성 세 가지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방송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자본이 필요하며 심도 있고 유익한 고급 콘텐츠를 제작하는 능력과 보도채널이 지향하는 공익성도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투는 공공성과 정보의 객관적 전달 기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디어 환경의 급변에 따라 성공적인 미디어 경영능력도 고려돼야 하며 신규 채널은 기존과 달리 심층적 정보를 비용 효율적으로 제작해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도 긴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은 참여 신문사의 전통 등 업력(業歷) 및 공적기능 수행능력과 경험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도채널의 특징상 개인 사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문사 지분구조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CBS는 경영의 효율성, 콘텐츠의 차별화 가능성, 콘텐츠 수급방식의 혁신성에 대해 면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며 글로벌 유통 및 네트워크에 대해선 정성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합은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의 제작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뉴스의 다양성과 차별화를 위해 해외, 지역, 북한, 재외동포, 국내거주 외국인,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한 취재 시스템과 글로벌 역량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자본금 규모보다는 모회사의 재무건전성을 비중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경은 정부가 글로벌미디어그룹의 탄생을 염두에 둔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 함께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 생산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콘텐츠 생산기반(매체 포트폴리오), 흑자경영능력, 공익성·공정성 등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지원책
보도채널 예비사업자들은 기존 사업자와의 경쟁을 위해 정부가 의무전송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은 새 사업자가 방송산업에 안착하기 위해 한시적이라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의무전송과 채널안배, 방송발전기금의 초창기 면제 등의 혜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머투는 현 방송법상 보도전문채널은 의무전송 채널이기 때문에 전국 송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보도채널은 정보 소스에 대한 접근이 중요한 만큼 정부 부처를 중심으로 개국 초기부터 기자단 가입이 허용되는 등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은 허가된 신규 보도채널도 의무전송이 필수적이며 낮은 번호대의 채널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존 지상파와 보도채널에서 소외되는 공공보도와 빈곤계층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BS는 현재 지상파 및 기존 2개 보도PP에다 신규 종편사업자까지 의무전송되는 상황에서 신규 보도PP만 의무전송이 되지 않는다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SO(종합유선방송사) 입장에서 의무전송이 늘어나면 부담이 되므로 5년 정도로 일몰제 의무전송을 실시해 신규보도PP가 경쟁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하다고 밝혔다.

연합은 SO 등이 두 개 이상 의무재송신하도록 돼 있는 시행령 규정을 고쳐 모든 보도채널에 대해 의무재송신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발전기금 징수 규정은 삭제하거나 흑자가 날 때까지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하며 동시에 이른바 유사보도채널이 뉴스를 방송하는 관행을 규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헤경은 보도전문채널의 경우 의무전송(Must-carry) 적용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유사보도채널에 대한 보도기능 규제가 필요하며 방송발전기금 면제 및 유예, 콘텐츠 펀드 조성 및 유통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초기 자본금 규모

방통위 기본 안에는 최소 납입자본금 기준을 4백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방송예비사업자들은 2백억원에서 5백억원까지 다양했다.

국민은 4백억~6백억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머니투데이는 기존 매체의 자본금 규모를 감안할 때 신규 보도채널은 3백억~5백억원 규모의 자본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전체 컨소시엄 규모를 기준으로 4백억원 내외가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CBS은 자본금이 너무 적으면 콘텐츠의 질이 담보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은 5백억원 안팎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스튜디오와 장비 등 초기 투자비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인건비이기 때문에 적정 자본금 규모는 어떤 사업자가 운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소 자본금 기준만 넘으면 가점을 주지 않고 미달할 경우에만 감점하는 방식이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헤경은 시뮬레이션 결과는 2백억~3백억원이 적당하다며 이번에 방통위 기본계획안에서 제시된 4백억원은 과다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각 사 장점
예비사업자들은 그동안 방송경험과 현재 취재인력을 접목시켜 차별화된 보도채널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민은 심층보도기능의 원활한 접목, 지속적인 자본의 안정성, 그리고 창간 이래에 20여 년 지속돼 온 사회공헌활동을 내세웠다. 특히 국민은 국내 최초 인터넷을 통해서 방송을 해온 노하우와 함께 쿠키방송 운영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머투는 1999년 창사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계속 순익규모를 늘려온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은 언론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경영능력을 보여 온 미디어기업이라고 주장했다. 또 관계사인 머니투데이(온라인과 신문, 경제증권 정보 제공), 더벨(기업정보 제공 전문 사이트), 머니위크(재테크 중심의 경제 주간지) 등으로부터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기 때문에 빠르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데서도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은 사원 주주로 구성된 독립 언론으로 타사와 달리 특정 사주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기간 주요 언론에서 소외됐던 각 지자체들에 대한 보도에 충실해 풀뿌리 민주주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CBS는 보도PP 운영에 드는 비용을 기존의 인력 및 시설 등 인프라의 통합운영으로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방송경험(영상 포함)과 전국적인 네트워크의 보유도 큰 장점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연합은 특정 정파나 자본에 치우치지 않는 공적 소유구조와 국가기간뉴스통신사라는 위상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5백60명의 방대한 취재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통신사들과의 네트워크, 재외동포 언론 네트워크, 북한 조선중앙통신과의 제휴망 등도 갖춰 실시간 뉴스의 최강자임을 자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경은 외국어 보도 역량, 세계에 어필할 수 있는 헤럴드 브랜드 등 글로벌 역량을 비롯해 6년 연속 성장, 5년 연속 흑자, 전 계열사 흑자 등 검증된 경영능력, 코리아헤럴드 헤럴드경제 동아TV 캠퍼스헤럴드 주니어헤럴드 미주헤럴드 중국보 등의 차별화된 매체 포트폴리오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보도국 규모
보도국 규모는 각사 기존 인력과 맞물려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국민은 2백~5백명 정도라고 밝혔다. 이는 보도국 기자 수를 최소 2백명으로 시작해서 궁극적으로는 5백명까지 갈 수 있다고 계획을 덧붙였다.

머투는 머니투데이방송이 신규 보도전문채널로 선정될 경우 제작인력을 2백50명 내외로 늘려 방송 부문의 일자리 창출 확대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서울신문은 1백~1백50명 규모의 보도국을 구상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연합은 편집국과 통합뉴스룸을 운영해 효율성과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생각이라며 편집국 영상뉴스부의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 아래 신설 보도국 인력은 1백명 정도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경은 MBN과 SBS의 중간수준에서 결정해 고용창출과 효율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