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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시민단체 PD수첩 사태 '총력투쟁'

MBC PD수첩 사태 결방 사태 관련 '대국민 호소문'
23일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촛불문화제 개최키로

민왕기 기자  2010.08.20 13: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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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결방 사태는 전 국민의 문제이자 언론계 전체의 문제다."

김재철 사장 등 MBC 경영진이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을 방송 보류시킨 것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등 언론단체는 물론 시민단체, 종교 단체들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총력 투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2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대국민 호소문'를 발표하고 김재철 사장과 MBC 경영진, 그리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또한 23일 서울 여의도 MBC 앞에 모여 시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를 개최하고 PD수첩 즉각 방영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들은 '강은 흘러야 하고, PD수첩은 방송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대국민 호소문에서 "마치 군사정권 하의 보도지침이 부활한 듯하다"며 "사법부마저도 '방송해도 된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외압으로부터 프로그램을 지키는데 앞장서야 할 공영방송 사장이 정권에 대한 충성에 눈이 멀어 방송의 독립성을 스스로 짓밟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금 생명의 강이 파괴되고 있다. 민주주의의 핏줄인 언론도 파괴되고 있다"며 "정권에 장악된 언론은 역사의 파수꾼이 되지 못하고, 진실을 외면하면서, 나날이 정권의 나팔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국민들을 향해 "강은 자연의 것이고 언론은 국민의 것"이라며 "우리가 나서서 스러져 가는 4대강과 언론을 지켜내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강물이 되어, 4대강의 묻혀진 진실을 드러내야 한다"며 "강은 흘러야 하고, PD수첩은 방송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로언론인인 임재경 한겨레 전 부사장은 이날 "MBC 경영진이 스스로의 저작을 내보내지 않는 부끄러운 행동을 저질렀다"며 "이번 일은 국민의 문제이자 언론인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언론 자유는 정권이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 스스로 지키는 것"이라며 언론인들을 독려했다.

최상재 언론노조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공영방송사 사장이 해임되고 낙하산 사장이 투입되면서 언론은 장악됐다"며 "마지막 보루인 PD수첩을 지켜내지 못하고 4대강 편이 방송되지 못하면 국민들은 앞으로 우리 언론인들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끝까지 싸우고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겠다"라고 말했다.

전병헌 민주당 정책위원장은 "이번 MBC PD수첩 결방사태는 방송의 공영성, 독립성을 파괴한 행위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방송법에도 규정된 편집, 편성, 경영 분리 조항을 위반한 불법적 사례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재철 사장의)큰 집 눈치보기인지, 큰 집의 압력 때문인지 야5당이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