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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총리 담화, 새로운 한일관계 계기돼야"

일본 주요 신문 11일자 사설, 보상문제도 촉각
산케이 "자학 담화…어느 나라 수상이냐" 비판

장우성 기자  2010.08.11 11: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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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10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날 간 총리는 자국 내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한국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담화를 발표했다. (뉴시스)  
 
간 나오토 일본 총리의 한일 병합 강제성을 처음으로 인정한 담화 발표에 대해 일본 주요 신문들은 새로운 한일관계 구축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은 ‘자학적 담화’라며 비난했다.


아사히신문은 11일자 ‘한일 병합 1백주년 담화-새로운 일한협동의 기초로’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간 나오토 총리의 담화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인식이다. 우리들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사히는 사설에서 “병합 1백주년을 맞아 국가지도자가 역사인식을 말하고 장래를 향한 기대와 방침을 밝힌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사히는 총리 담화와 관련해 자민당은 물론 민주당 내부, 각료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와 일본의 진의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며 “이런 것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언론은 ‘보상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요미우리는 같은 날 사설에서 “이번의 수상 담화로 한국 내에서 ‘종군위안부’ 등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청구권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일본정부의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 한국 측은 냉정한 대응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마이니치는 같은 날 사설에서 “담화 발표에 대해 민주, 자민당 일부에서 반대·신중론이 나왔다. 전후 보상문제의 재연을 마음에 둔 것”이라며 “담화는 보상문제와 관련된 듯한 기술은 피했다. 현실적인 대응으로서 이해된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니치는 “식민지 지배가 준 손해와 고통에 대해 ‘통절한 반성의 마음에서의 사죄’를 표명한 점은 무라야먀, 고이즈미 담화와 같지만 반일 독립의 상징인 ‘3.1 독립운동’에 대한 언급이나 식민지 지배를 한국인의 뜻에 반하는 것이었다고 위치지은 점은 새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파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총리 담화를 비판했다.

산케이는 ‘일한병합 1백년 ‘자학’ 담화는 역사 왜곡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담화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산케이는 사설에서 “간 나오토 담화의 최대 문제점은 일방적인 역사인식”이라며 “담화는 메이지 시대 이후 일본 선인들의 노력은 전면 부정하고 한국의 입장만을 말하고 있다. 어느 나라의 수상인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35년간에 달하는 일본의 조선 통치는 반성할 만한 점도 있으나 철도 건설과 교육 보급 등 근대화를 이룬 역할도 크다”며 “조선 이름을 일본식 성명으로 바꾼 창씨개명과 일본어교육도 있었으나 강제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무라야마 담화도 사전에 각료들에 상세한 설명이 없이 당돌하게 각의 결정됐다”며 “자민당을 중심으로 가을 임시국회 등에서 간 나오토, 무라야마 담화의 작성부터 각의 결정에 이르는 과정이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