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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 4대강 미묘한 차이

조선 "야당 4대강 찬성은 아니다…정부 화답을"
중앙 "투쟁동력 잃어 입장 변화…일부 협의해야"

장우성 기자  2010.08.06 15:4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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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 충청권 야당 도지사들이 4대강 사업 관련 입장 표명 뒤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사설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경향과 한겨레는 야당·야당도지사의 제안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정부를 비판했다.

조선은 민주당 지사들의 입장 표명이 4대강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며 정부의 유연한 태도를 더 강조했다. 중앙은 야당 지사들이 찬성 쪽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제한적 의미에서의 협의에 무게를 뒀다.

조선일보는 6일자 ‘4대강, 야 지사들 유연한 입장에 화답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야당 지사와 민주당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보 건설과 준설을 핵심으로 하는 4대강 사업을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하긴 어렵다”며 정부의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은 “야당 도지사와 야당 지도부가 변화를 보였다면 정부도 그에 화답해 다시 검토해 재조정할 만한 것은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하는 탄력적인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그것 봐라, 꼼짝 못하지 않느냐’ 하는 식으로 항복이라도 받아낸 것처럼 오만하게 밀어붙이려다가는 국민의 마음도 잃고 일도 크게 그르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무엇보다 먼저 보의 높이나 준설량, 하천정비방식, 사업 일정 등에 관해 야당 지사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는 같은날 ‘4대강 제대로 살리고 갈등해결 새물길 열자’는 제목의 사설에서 “(야당과 시민종교단체의) ‘대운하를 하려는 것이다’ ‘생태계가 전부 파괴된다’ 같은 극단적 주장은 2008년 여름 촛불파동 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등장했던 미신적 구호와 비슷한 것”이라며 “7.28 재보선 패배를 당하자 이들의 투쟁사업은 동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중앙은 “정부는 어렵사리 조성된 원론 찬성의 분위기를 잘 활용해 소통에 더욱 진력해야 한다”며 “수변 개발과 지류 오염원 정비같은 부분에선 지역 자치단체와 진지하게 협의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향.한겨레 왜곡발표-보도 비판


한편 한겨레는 야당의 입장 변화를 찬성으로 해석하는 것은 아전인수라며 국토해양부와 ‘친정부 언론’ 비판에 무게를 실었다.

한겨레는 이날 사설에서 “정부는 모처럼 마련된 계기를 걷어차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마치 충남도가 전면 찬성으로 돌아선 것처럼 왜곡 발표했다”며 “친정부언론들은 정부 여당과 코드를 맞추는 쪽으로 왜곡해 보도했다”고 비판했다.

경향도 사설에서 “객관적 검증과 재검토 협의를 하자는 제안을 ‘투항’ ‘굴복’처럼 몰아붙이는 것은 갈등만 부채질하는 무책임한 자세”며 “야당과 야당 단체장들의 의견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이들의 관심이 4대강 살리기가 아니라 4대강 사업 강행에만 쏠려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