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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일보 문화부의 윤철원 기자, 박정임 부장, 오세진 기자, 채선혜 기자(왼쪽부터)가 수원시 미술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낙원의 이방인’전을 찾아 작품 감상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권소영 기자는 중국의 성곽 취재차 출장 중이어서 함께하지 못했다.(경기일보 사진부 하태황 기자 hath@ekgib.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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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시, 아직은 조용한 사무실 안. 요란하게 키보드를 치는 소리가 한 부서에 집중된다. 기자들은 벌써부터 한 판 싸움을 치르듯 벌게진 얼굴로 모니터를 응시한다. 어제 오후에는 그렇게 안 써지던 기사가 술술 터져 나온다. 잠시 후면 ‘마감 신(Deadline Ghost)’이 오시기 때문이다. 저녁 시간에는 공연과 전시 오픈 등 외부 취재가 많은 부서 특성상 오전 중에 기사 마감을 하는 문화부의 아침풍경이다.
경기일보 문화부는 경기지역 신문사 문화부 중 최다 인원을 자랑한다. 부장을 포함한 5명의 기자들은 이 시대가 주목하는 ‘문화’의 저력과 힘을 지면에 담아내기 위해 경기도 31개 시·군의 문화현장을 누비고 있다. 독수리 5형제의 전력투구를 단순한 인해전술이라 생각하면 오산. 좋은 공연을 앞두고 아이처럼 좋아할 줄 아는 감수성과 나이를 역류하는 참신한 아이디어, 끼와 개성을 주체하지 못하는 개개인의 면모는 지면 위의 활자로 숨김없이 드러난다.
이 모든 상황을 진두지휘하는 박정임 부장. 지역사회부와 경제부 데스크를 거쳤지만 문화부에만 10년 가까이 활약한 베테랑 기자다. 문화의 흐름을 읽는 매서운 시각과 소 쿨(So Cool)~한 성격으로 부서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 하나 그녀만의 필살기가 있으니 알 사람만 아는 타고난 유머감각이다. 무심코 던지는 한 마디에도 폭풍 개그 코드가 숨어 있으니 유심히 들어볼 필요가 있다. 다소 이지적인 인상과는 다르게 정 많고 부서원들에 대한 배려심이 남달라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공연과 의학 분야를 담당하는 윤철원 기자는 문화부의 청일점. 드센 여기자들의 기에도 눌리지 않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역사학도 출산답게 경기도의 무형문화재들을 심층 소개하는 ‘경기도의 꾼’과 6·25 60주년 기획시리즈 등 굵직한 기획 기사들을 다루며 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첫딸 출산에 이어 올해 둘째를 갖는 등 건강한 남성임을 증명하며 나라사랑에도 일조하고 있다.
지난 3월 경력기자로 입사해 경기도문화의전당과 미술관 등을 출입하고 있는 오세진 기자는 특히 ‘놀이문화’에 일가견이 있다. 소위 말하는 음주가무를 두루 섭렵하고 있는 것. 새벽 3시까지 달리기를 하고도 당일 아침 멀쩡한 얼굴로 나타나는 강철체력과 해금실기지도자자격증 보유, 서울의 실력파 살사공연팀 ‘빠라디쏘’ 단원으로 활동하는 등 종횡무진이다. 이런 활동은 그저 놀고 즐기는 것이 아닌, 기사에 다양성과 차별성을 가미하는 밑바탕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누구나 다 믿어주는 건 아니다.
여성·청소년 단체를 출입하며 경기일보 월간지인 포토경기 제작에도 매진하고 있는 권소영 기자. 부서원 중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성격과 철철 넘치는 애교로 부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이런 성격은 회사 밖에서도 어김없이 빛을 발휘해 출입처를 안방처럼 드나들며 각종 정보를 쏙쏙 뽑아내는 중역을 맡고 있다. 포토경기 취재차 경기도 전역을 다니는 부지런함과 성실함으로 한창 ‘몸값’을 높이고 있다.
지난 3월 수습기자로 입사한 채선혜 기자는 취재를 위해 운전면허를 따고 차를 구입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불사르고 있다. 단, 운전 미숙으로 남의 차를 살짝 긁고, 찻길 한가운데에 정차하는 해프닝도 연일 자아낸다는 것. 워낙 과묵한 성격 때문인지, 선배들이 무서워서인지 아직까지는 좀처럼 목소리를 듣기 힘들지만 국어국문학과 출신답게 야물고 담백한 문장력을 발휘하며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서로 다른 5명이 모여 애사심과 열정, 배려의 마음으로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경기일보 문화부. 살맛나는 세상, 보다 나은 내일을 염원하며 만들어가는 이들의 꿈이 독자들의 마음에도 잔잔하게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경기일보 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