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여대생 성희롱 관련 보도에 대한 반론보도와 보도자료를 냈으나 중앙일보와 매일경제는 강 의원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중앙은 3일자 사설에서 “강 의원은 중앙일보와 매일경제신문을 상대로 터무니없는 반론보도를 요구해 놓고 그것이 마치 언론중재위가 사실로 확인한 것처럼 왜곡한 보도자료를 뿌렸다”며 “반론보도문은 사실과 관계없이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신청자의 주장을 중심으로 초안을 만들고 피신청자와 합의하게 돼 있다. 그런데도 자신의 일방적 주장을 담은 초안을 마치 중재위가 확인한 것처럼 국민을 상대로 속임수를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일경제도 1일 기사에서 “대통령과 아나운서와 관련된 주장에서 인용한 매일경제 취재기자의 발언은 심각하게 왜곡된 것”이라며 “자신에게 유리한 발언만 밝히고 핵심은 삭제했다”며 강 의원을 비판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언론중재위가 두 신문에 반론보도 결정을 내렸다”며 강 의원이 여학생에게 ‘사모님만 없었으면 대통령이 네 (휴대전화) 번호도 따갔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보도는 강 의원이 아닌 동석한 남학생의 발언이며, 아나운서 관련 발언 역시 ‘아나운서는 시키면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만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경은 “강 의원이 ‘대통령도 너만 쳐다보더라’고 먼저 말했고 한 남학생이 ‘네(여학생) 전화번호도 궁금했겠다’고 받자 ‘맞다.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번호도 땄겠다’고 답한 것을 현장 학생들에게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아나운서 관련 발언 역시 “해당 여학생은 기억을 하지 못했으나 동석했던 나머지 4명의 학생들이 나머지 4명의 학생이 ‘모두 다 줘야 하는 직업’ ‘몽땅 다 줘야 하는데’ 등 발언을 했다고 취재했다”고 밝혔다.
중앙은 2일자, 매경은 1일자에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반론보도문을 각각 게재했다. 강 의원은 중앙 반론보도문에서 “문제의 아나운서 발언은 취재기자가 해당 학생으로부터 직접 확인한 바가 없고, 신청인의 발언이라는 부분도 평소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며 전후 맥락상 있을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매경은 “강용석 의원은 여성 의원들 외모에 대해 전혀 언급한 적이 없다고 밝혀왔다”는 내용의 반론보도문을 실었다.
이에 대해 중앙은 같은 면에 실린 ‘알려왔습니다(반론보도)는 정정보도가 아닙니다’라는 알림 기사를 통해 “‘문제의 아나운서 발언은 취재기자가 직접 확인한 바가 없다’는 강 의원의 반론은 일방적 주장일 뿐 사실과 전혀 다르다. 당시 강 의원의 발언을 직접 들은 학생들을 상대로 취재를 했고, 철저한 확인과정을 거쳐 기사화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