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사장 박정찬) 기자들이 “정부여당 눈치보기식 기사에 출입처에서 얼굴을 들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연합 노조(위원장 문성규)는 지난달 28일 발행한 노보 2면 ‘권력 눈치보기 위험수위’라는 헤드라인 기사에서 “전국 13개 취재본부 순회 방문에서 지역 조합원들은 집행부에 뜨거운 성원을 보내면서도 따끔한 질책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며 “많은 조합원들이 연합뉴스 일부 부서의 ‘정부·여당 눈치보기식’ 기사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오늘이나 기자협회보 등에 회사의 편집방향과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가 실릴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출입처 동료 기자들 앞에서 얼굴 들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고 밝혔다.
기자들은 ‘<긴급진단:포퓰리즘> 시리즈’의 여야 형평성 논란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 5월25일자 기사로 야당의 주요 공약인 ‘무상급식’을 실현 불가능한 포퓰리즘으로 몰아갔다는 지적이다.
또한 4·19 혁명이 50주년을 맞았음에도 편집국에서 관련 기획이 검토조차 되지 않았다는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4월 이명박 대통령이 김태영 국방장관의 천안함 관련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는 의혹을 부른 ‘VIP 메모’ 사진이 초점이 흔들렸다는 이유로 보도되지 않은 사례(본보 4월14일자 2면 보도)도 거론했다.
노보는 기자들이 “데스크의 지시가 없더라도 스스로 (권력과 재벌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기사를 검열하는 단계에까지 진입한 것은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를 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