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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위원장 해고하고 통폐합 강행

진주·창원MBC 합병 결의 예정…연내 완료 목표

김성후 기자  2010.07.21 14: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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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경남 7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연합’은 17일 진주시의회에서 이창희 진주시장과 최구식·김재경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진주·창원MBC 강제 통합을 막기로 했다.  
 
진주MBC는 19일 마산(현 창원)MBC와 통합에 반대하며 김종국 사장 출근을 저지한 정대균 노조위원장에 대한 해고를 확정했다. 진주MBC는 이날 재심을 열어 정 위원장을 해고하고, 1심에서 해고 통보를 받은 회계 담당직원과 박민상 사무국장을 정직 4~6개월로 감경했다. 또 노조 간부 7명에게는 정직, 감봉, 출근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에 이어 정 위원장이 해고됨에 따라 김재철 사장 들어 MBC 구성원 2명이 해고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정대균 노조위원장은 “‘광역화에 반대하면 해고한다’는 본보기를 보인 징계”라며 “지방노동위원회나 법원의 해고무효소송을 통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간부들에 대한 초강경 징계를 내린 진주MBC는 진주·창원MBC 합병을 결의하는 이사회를 개최하기로 하는 등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종국 진주·창원MBC 겸임사장은 21일 이사회에서 통합을 결의한 뒤 9월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의결하고, 방송통신위원회 승인을 거쳐 연내 통합 방송사를 출범시킨다는 일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주에는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한 합병비율 산정을 위한 보고서가 진주MBC와 창원MBC에 각각 제출됐다.

양 방송사 통합안 초안도 나왔다. 양사 광역화 추진단이 지난 7일 진주와 창원MBC 보직간부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밝힌 통합안 초안을 보면 창원은 보도, 진주는 제작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진주MBC는 취재기자가 지금의 8명에서 절반으로 축소되고 밤 9시 ‘뉴스데스크’와 아침 7시30분 ‘뉴스투데이’는 모두 창원에서 진행된다. 창원MBC와 통합으로 일각에서 우려했던 서부 경남 뉴스 축소가 현실화된 것이다. 

초강경 징계와 서부 경남 뉴스 축소가 현실화되면 지역민들과 시민사회 반발도 커지고 있다.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연합’은 22일 오후 6시30분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진주MBC 지키기 서부경남 결의대회’를 갖고 지역민들에게 강제 통합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23일에는 최구식·김재경·여상규·신성범·강기갑 의원 등 서부경남권 국회의원 5명이 MBC 본사, 방송문화진흥회 등을 찾아가 지역의 여론을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