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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소통도 못하면서 국가 소통 어떻게 하나"

'홍상표 靑 홍보수석 임명 규탄' 언론단체 공동 기자회견

장우성 기자  2010.07.21 13: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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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언론3단체 주최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 임명 규탄 기자회견'에서 김덕재 한국PD연합회장(사진 맨 오른쪽)이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한국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1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언론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홍상표 홍보수석 임명을 비판했다.

언론 3단체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황우석 사태 청부 취재 의혹 △YTN 돌발영상 삭제 파문 △YTN 노조 탄압 등 홍 수석의 YTN 재직 당시 사례를 들며 “홍상표 신임 청와대 홍보수석의 화려한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폴리널리스트라는 비판은 오히려 사치스럽다”고 주장했다.

언론 3단체는 “후배 기자들의 해고가 장기화되고 보복성 지방 발령이 반복되는데도 그는 갈등 해소를 위해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채 초고속 승진과 요직 섭렵이라는 실익을 챙겼다”며 “사내 소통도 제대로 못하는 인물에게 어찌 국가의 소통을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청와대 홍보수석 기용은 안 그래도 꼬여있는 언론 현안을 더 악화시킬 것이 자명하다”며 “언론사와 언론인들을 여전히 무시하면서 이미 죽은 언론을 두 번 죽인 꼴”이라고 밝혔다.

우장균 한국기자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홍상표 수석은 최근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에게 전화를 걸어 ‘YTN 해고 사태 당시 나는 인사위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는데 이는 해고 사태가 온당치 않다는 것을 역으로 증명한 것”이라며 “홍 수석은 구본홍 전 사장 취임 때 요직에서 물러나 있어 해고 당시 인사위원을 맡지는 않았으나 12명의 기자를 고발하는 사측 고발인으로 남대문경찰서에 직접 출두·증언해 해고에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 수석은 앞으로도 자신의 출세를 위해 더 많은 언론인을 해고하고 탄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중립성이 최고 가치인 보도전문채널의 주요 인사를 홍보수석 자리에 앉힌 것만 봐도 이 정권의 언론관을 엿볼 수 있다”며 “구본홍 전 사장과 YTN 노조가 법원 1심 판결에 따라 해고자 문제를 해결하자고 합의를 봤으나 구 사장이 돌연 퇴진하고 새 사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국정농단 세력과 YTN 내의 일부 인사들이 어떤 행태를 보였는지 계속 추적하고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욱 YTN노조 위원장은 “정권 해바라기와 언론을 이용하려는 자들만의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데 개탄한다”며 “홍 수석의 YTN에서의 행태를 돌이켜보면 자신의 언론관을 바꾸지 않는 한 소통은 이뤄질 수 없다”고 밝혔다.